영산강 보 완전개방 후 모래톱‧수변공간 나타나

4대강 중 가장 넓은 것으로 확인

2018-12-06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승촌보·죽산보 완전개방…모래톱·수변공간 발생
매년 여름 반복되던 녹조 급감·저층산소부족 해소
물새류 10월 대비 2배 증가, 물이용도 지장 없어
 
 
환경부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를 완전개방하여 그 결과를 관측(이하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승촌보는 올해 3월 20일부터 점진적으로 개방하여 4월 6일부터 완전 개방상태를 유지하다가 수막재배가 시작되는 기간인 11월 15일부터 목표수위(E.L 6.0m)까지 회복됐다.
 
죽산보는 작년 6월부터 부분 개방한 이후, 올해 10월 31일부터 완전개방 상태(E.L -1.35m)를 유지하고 있으며, 양수장 가동이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현 수위가 유지될 예정이다.
 
보 개방 이후 물의 흐름은 체류시간이 평균 7.3~20.1일에서 2.4~3.3일로 크게 감소하고, 유속도 1.9~3.4cm/s에서 11.0~13.8cm/s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개방으로 수계 전체에 모래톱 0.164km2(축구장 면적 약 23배)이 발생했으며, 수변공간도 28.9% 증가(2.378km2, 축구장 면적 약 333배)하는 등 개방 수계 중 노출지가 가장 넓었다.
 
또한 수변생태 공간이 넓어지고, 여울, 웅덩이 등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물새류와 맹꽁이, 삵,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서식환경이 개선됐다.
 
영산강 수계 완전개방 이후, 전월(10월) 대비 텃새화된 물새류 개체수는 68마리에서 126마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4월 6일부터 완전개방한 승촌보의 경우, 매년 여름이면 반복되던 녹조가 올해는 급감했으며, 매년 6∼7회 발생하던 저층 산소 부족 현상(DO 2mg/L이하)도 해소됐다.
 
클로로필-a가 예년 같은 기간 및 개방 전 대비 감소하였으며,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개방 전 대비 감소했다.
 
다만 죽산보에서는 총인(T-P) 및 BOD 농도가 개방 전 및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물이용의 경우, 지하수 변동은 대부분의 관측정에서 개방 수위보다 변동 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완전개방기간 동안 취수장과 양수장 모두 문제가 없었다.
 
개방기간 동안 친수시설 10곳은 모두 운영을 중단했으며, 죽산보 영산포 선착장의 황포돛배를 죽산보 하류 다야뜰 선착장으로 10월 28일에 이동했다.
 
더불어 보 완전개방 이후, 보 구조물에 걸린 부유쓰레기의 자연 이동, 강바닥에서 올라오는 혐기성가스 등이 사라져 악취가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영산강 완전개방기간 관찰(모니터링) 결과는 12월 7일 수계 및 보별 민‧관협의체에서 지역사회와 공유되며, 세부적인 내용은 보 모니터링 종합정보 시스템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12월 7일부터 공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