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노바 고속도로 교량 붕괴 참사

2018-08-15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39명 사망, 12명 중태...교량 200미터 붕괴
사고 당시 폭우...관리부실 등 인재 가능성도
 
 
지난 14일 이탈리아 제노바 인근 A10 고속도로 모란디(Morandi) 교량이 붕괴된 후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영국 BBC는 현재 39명이 사망했고 16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이 중 12명은 중태라고 15일 전했다. 교량이 무너지면서 주변 민가와 창고, 철로 등을 덮쳐 인근 주민 440명도 대피했다.
 
제노바 인근의 모란디(Morandi)대교는 총 1,180미터에 달하는 교량으로 주교각 1개와 상판 200미터 구간이 완전히 무너졌으며 일부는 건물도 덮쳤다. 사고지점을 지나던 차량 40여 대가 45미터 아래로 떨어져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보면 사고 당시의 참혹한 현장을 볼 수 있다. 이 교량은 1967년 준공됐으며 불과 2년 전 보수공사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고 당시 폭우가 쏟아졌으며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천둥번개가 원인일 수도 있어 조사가 필요하다고 BBC는 전했다.
 
현지 언론은 관리부실을 지적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다섯 번 째의 교량 붕괴 사고라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도로 및 인프라 관련 예산이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이 사고는 이에 따른 인재라는 주장이다.
 
정확한 붕괴 원인을 밝혀내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