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자동차 협회, 27일 제1차 전기차리더스포럼 개최

2016-06-29     cartvnews

 

 

전기차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포럼이 열렸습니다. 국내 전기차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전기차의 정책방향과 향후 전략 등을 도출하는 자리인데요. 정부와 관련 산업계 종사자들이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국내 전기차 산업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습니다.

 

한국전기자동차 협회는 27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1차 전기차 리더스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포럼은 심재철 국회부의장, 박주선 국회부의장 원희룡 제주지사,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김성태 의원, 김정재 의원, 강효상 의원, 원유철 의원, 한국전기자동차 협회 김필수 회장과 200여명의 전문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전기차가 국내의 대표적인 융복합 산업으로 우리나라가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유망분야라며 전기차 시대를 만드는데 국회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재철 국회부의장 인터뷰)

 

이어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포럼이 전기차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기차 리더스 포럼에는 10명의 전기차 전문가가 발표자로 나섰는데요.

 

먼저 홍동곤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인 8천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2020년까지 2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전기차 보급 활성화의 핵심 키인 전기차 배터리 연구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귀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진흥과장은 곧 시행될 예정인 전기차 정책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연말에는 전기차 전용 보험 출시와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은 시행될 것이며, 도시내 전기차만 다닐 수 있는 전기차 전용존 설정도 몇 개의 지자체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보급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곳이 제주특별자치도인데요. 이영철 제주도 에너지산업 과장은 전기차를 2020년까지 10만대, 2030년까지 377천대를 보급해 제주도내 모든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도는 업무용 전기차 도입, 전기차 육성담당 조직 등을 신설했으며 2021년부터 전기차의 자생적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사례를 비교해보는 시간도 있었는데요. 영국은 유럽국가 중 전기차 판매량이 3위로 부상했는데 11355개의 전기차 중전소가 영국 지도를 빽빽이 채운 화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지석 주한영국대사관 기후변화에너지 담당관은 영국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저배출 담당국을 조직해 다양한 R&D와 함께 파격적인 구매 보조금 등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력 생산을 위한 탄소배출량도 제로화 할 수 있도록 수치를 낮춰가고 있다고 김 담당관은 말했습니다.

 

베이징, 런던, 뉴욕에서는 전기 택시 보급이 활발했는데요. 주행거리가 긴 택시는 대기질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고 한정된 보조금으로 다수의 시민에게 혜택이 제공되는 등의 이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충전기 설치가 용이합니다.

현재 대구시는 전기 택시를 시범 운영 중인데요. 승객탑승률은 전기택시나 일반택시나 비슷했습니다.

 

윤태일 삼성SDI 그룹장은 2023년에서 2025년 사이에는 대형차가 500km를 갈 수 있도록 하는 전기차 배터리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2023년에서 2025년 사이에 내연기관과 동등 수준의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 전기 자동차의 가격이 25%정도를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또한 급속 충전기 보급은 160km이상 주행할 수 있는 시점에서 비용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집에서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인터뷰)

 

10명의 발표가 끝난 후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제주대학교 스마트그리드 단장 박경린 교수는 전기차가 일반차와 차별화 되지 않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해서 국내 전기차의 전용 플랫폼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많이 판매된 이유는 바퀴 위에 배터리를 깔고 그 뒤부터는 자유롭게 독창적인 디자인을 많이 시도한 것으로 꼽았습니다. 국내 전기차는 기존 차와 구별이 되지않을 정도로 디자인이 차별화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정흥순 서울시 대기관리과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시 버스 전용도로에서의 전기차 허용여부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20162차 전기차 리더스 포럼은 오늘 10월에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중국과 일본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GDP에서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입니다. 세계가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달려가고 있는 시점에, 우리나라 전기차는 세계 전기차 보급대수의 0.3%에 불과합니다. 친환경 전기차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국가적, 사회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교통뉴스 보도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