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유소협회 12일 문 닫는 동맹휴업결의 다져

2014-06-11     교통뉴스 윤희정 기자

 

한국주유소협회는 이곳 정부서울청사에서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유예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한국주유소 협회 김문식 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제안에 따라 2일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연기하고 오는 7월부터 실시 예정인 주간보고를 2년간 유예해 줄 것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동맹휴업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여러 건의와 15일 이상 이어지고 있는 1인시위에도 산업부는 대화나 협상의 의지가 미미해 13000여 회원사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낭독했습니다.

호소문에서는 정부의 과도한 가격경쟁 촉진 정책으로 인해 주유소 매출이익이 1% 이하로 급감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카드수수료 인하와 같은 업계의 요구는 외면한 채 대기업의 주유소 장 진출을 독려하는 등 가격경쟁만 부추기는 정책으로 일관해 왔다며, 특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변경에 대해 인지조차 못하고 있는 주유소가 44.5%에 달하고 있어 정부 계획대로 7월부터 주간보고가 시행된다면 많은 주유소들이 과태료를 무는 등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문식 / 한국주유소협회 (호소문 낭독)

주유소업계는 연간 약 23조이상의 국세징수를 대응하는 국정협력자로서 유류세로 인해 연간 3000억 이상의 카드수수료를 추가부담하고 있으면서도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 하기위해 묵묵히 참아왔으며, 정부는 그에 걸맞는 대우는커녕 오히려 주유소업계를 핍박하고 있었습니다.

경영난에 처해있는 주유소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정책임을 수없이 호소해 왔음에도 일방적으로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관피아를 통해 산하기관 몸집을 키우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라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동맹휴업은 2014612일 목요일 전일에 걸쳐 3029개 주유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휴업 3일전부터 홍보물 게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정부나 한국석유관리원의 문의에는 비협조 전략으로 응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습니다.

협회는 이번 동맹휴업을 통해 업계 요구사항을 정부가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향후 정부의 동향에 따라 2차 동맹휴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 산업부 그리고 알뜰주유소협회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