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train 운행 1년, 40만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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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train 운행 1년, 40만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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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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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관광열차 O-train(중부내륙순환열차, 다람쥐열차)과 V-train(백두대간협곡열차, 아기백호열차) 탑승객이 개통 1년 만에 40만명을 넘어섰다. 차로는 찾기 어려운 오지(奧地) 마을이 O·V-train이 운영되면서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농업과 채취에 종사하던 마을 주민들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터를 열고, 정차역에는 각종 체험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코레일은 O-train과 V-train 누적 탑승객이 4월 초 40만 명을 넘었다고 10일(목) 밝혔다.

 

O-train이 205석(4량) 1일 2회 왕복 운행, V-train이 158석(3량)에 1일 3회 왕복 운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만 1년 만에 40만 명을 넘어선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 O-train은 서울과 수원에서 각각 아침에 1편성이 출발하며, V-train은 분천-철암 구간을 1일 3회 왕복 운행한다.

 

철암역과 분천역은 오지의 간이역으로, 일평균 이용객이 O·V-train 개통 전 10여명에 불과했지만 운행 이후 각각 915명과 876명으로 증가했고, 특히 주말에는 2천명 가까이 방문하고 있다. 하루 1대에 불과하던 관광버스도 일평균 15~20대가 운행되고 있다.

 

O·V-train이 불러온 지역의 변화는 극적이다.

 

관광오지였던 분천역 인근에는 민박집, 식당, 찻집, 장터, 카셰어링, 자전거 셰어링 센터, 캠핑장, 여행안내센터가 생겼다.

 

농업과 산나물 채취가 생계 수단이었던 200여명의 마을 주민들은 식당을 열었고, 명절에나 찾아오던 자식들이 주말에도 고향으로 돌아와 일손을 돕는다. 현재 분천역에는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만 9곳이 성업 중이다.

 

석탄합리화 정책 이후 먼지만 날리던 철암역은 V-train 정차역이 되면서 관광으로 옛 영화를 되찾으려 하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를 복원한 ‘철암탄광 역사촌’이 올해 2월 문을 열고, 예술인을 위한 아트하우스도 설치됐다.

 

 중부내륙관광열차의 성공은 분천, 철암 등 V-train 정차역을 넘어 O-train 순환구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기차여행의 파급효과를 경험한 경북 봉화군이 220여억원 규모로 증기기관차 운영을 준비하고 있고, 분천역 인근에도 숙박, 캠핑 시설을 대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 정선군은 코레일과 함께 정선선에 관광전용열차 ‘A-train’의 운행 계획을 확정하고 열차 제작에 나섰다.

 

이밖에도 태백, 제천, 단양, 영주, 영월 등 지자체는 연계 및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O·V-train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충북대 사회과학연구소는 중부내륙관광열차로 지난해 생산유발 348억원, 일자리 창출 601개에 이어 10년 후 지역사회의 매력도는 190%, 지역경쟁력은 27% 각각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부내륙관광열차 승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코레일의 수익성도 높아졌다. O·V-train 제작비 26억원을 1년 이내에 회수한 것은 물론이고, 중앙선, 영동선, 태백선, 충북선의 일반열차 이용객도 15.6%나 높아졌다. 해당노선의 코레일 수입도 50억원이 증가했다.

 

한편, 코레일은 오는 12일(토) 중부내륙관광열차 운행 1주년을 맞아 탑승객 200여명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열차 내에서 승객을 대상으로 깜짝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

[사진1]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일명 아기백호열차).JPG [사진2]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일명 다람쥐열차).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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