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5개월만에 유럽 재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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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5개월만에 유럽 재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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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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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경기회복 국면에 진입한 유럽을 찾아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전열 재정비를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4일부터 현대·기아차 유럽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연이어 들러 유럽 생산 및 판매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또한 6일에는 러시아 공장 생산현황을 살피는 등 3일간 4개국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정몽구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금융위기 여파로 6년간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유럽 자동차시장이 올해부터 회복세 전환에 따른 경쟁심화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유럽 현지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정몽구 회장은 먼저 “지난 6년간 유럽의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 현대·기아차는 직원들의 위기극복 노력으로 두 자리 수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며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정몽구 회장은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올해부터는 유럽 시장의 수요가 증대되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생산과 판매 전 분야에서 전열을 재정비해 새로운 경쟁을 준비하자”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무엇보다 시장수요에 탄력적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강조하면서, 4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5일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유럽 현지 전략 차종들의 생산 품질을 확인했다.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생산 각 공정에서 품질에 만전을 기하고 시장 수요에 탄력적 대응체계를 갖추라”고 말했다. 협력업체와의 적극적 소통을 통한 원활한 부품 공급 체계도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현지 공장은 지난해 각각 30만3천대와 31만3천대를 생산하며 가동률 100%를 상회하는 생산실적을 나타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량확대 보다는 유럽 자동차 수요의 본격적인 회복에 대비해 중장기적 기초체력을 갖추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따라서 올해 유럽시장 판매목표도 지난해 판매대수인 74만대보다 1% 증가한 75만대로 책정했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해 최저점을 기록한 유럽 자동차시장 수요가 올해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시장 회복 국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자동차 시장은 2008년부터 6년간 지속적으로 판매가 감소해 지난해 1,374만대를 기록하며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2.9% 증가한 1,414만대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럽 산업수요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시장 회복 국면에 맞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시장 공세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데 있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주요 메이커들은 볼륨 차급과 소형SUV 차급에 집중적으로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데, 작년 10여개에 불과했던 신차가 올해는 20~30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회복되는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유럽업체들은 무이자 또는 저금리 할부 등 공격적인 시장 확보에 나서는 한편, 엔저의 혜택을 입은 일본메이커들 또한 인센티브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를 통해 늘어나는 유럽 시장에서의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몇 년간 수요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던 PSA, 피아트 등 유럽 메이커들도 구조조정 및 효율화 등을 통한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점유율 회복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이 급변하는 시장상황과 격화되는 시장경쟁 속에서, 현대?기아차는 현지전략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견인에 나설 계획이다.

 

[교통뉴스 윤희정 기자]

  슬로바키아기아공장방문1.jpg 슬로바키아기아공장방문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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