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 천은사에 낭비둘기 서식확인, 보호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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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 천은사에 낭비둘기 서식확인, 보호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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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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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 천은사에 낭비둘기 서식확인, 보호대책 마련 from wedtv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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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둘기는 일명 양비둘기라고도 하며 토종 텃새임에도 흔한 집비둘기와 유사한 형태를 보여 희귀종이라는 인식이 부족했는데요.

특히, 양비둘기라는 이름 때문에 외래종으로 인식돼 마땅한 보호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국립공원관리공단 박종길 과장]

낭비둘기는 국어사전이나 조류학 사전에는 양비둘기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서양에서 들여온 비둘기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집비둘기와 너무 똑같습니다. 다만 꼬리 쪽에 흰색 띠가 있다는 차이점만 있어서

일반인 뿐 아니라 조류 전공학자들도 집비둘기와 구분하기 힘듭니다.

과거에는 화엄사나 서울 한강 다리와 같은 곳에도 서식했다고 알려지고 있으나,

현재 내륙의 마지막 서식지는 이곳 지리산 천은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비둘기는 히말라야와 몽골, 중국 동북부와 한국 등 제한된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서식하며 

번식생태나 개체 수 그리고 서식지 이용 특성과 같은 정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1882년 부산에서 처음 포획되어 신종으로 등재했고

1980년대 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리산 화엄사에서 2009년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현재 국내 유일한 내륙 번식지는 지리산국립공원 천은사로 약 13~16마리가 살고 있으며 

이마저도 몇 년째 개체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광주광역시 이복실]

비둘기하면 토종비둘기 낭비둘기 구분하는지 몰랐는데,

처음으로 토종 비둘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신기하네요.

보통 공원에서 보는 비둘기는 사람 손에서 길러진 것 같은데

이곳 천은사 낭비둘기는 힘차게 날아가는 모습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낭비둘기는 사찰 처마 밑 틈에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는데

최근 집비둘기 개체 수가 증가하자 경쟁에서 밀려 사찰을 번식지로 선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사찰건물이나 문화재에 깃털을 날리고 배설을 하는 바람에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천은사측과 협의를 통해 낭비둘기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하는 한편

천은사 문화재 보호를 위해 정기적으로 배설물 청소 활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국립공원관리공단 박종길 과장]

지리산이 마지막 서식지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지역주민이나 환경단체, 스님들과 협의체를 구성해서

낭비둘기를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 서식지 유형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파악하고 나서 보존방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보시다시피 천은사 범종이나 누각에 배설물을 많이 흘리는귀찮은 존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대체서식지 조성이라든지 아니면

인공둥지를 만들어서 새롭게 이주할 수 있는 곳을 찾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낭비둘기 조사 연구를 진행해 안정적인 서식여건을 마련하고

인공증식을 통해 개체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교통뉴스 윤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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