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걷기, 성인병 예방효과 탁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서울시민 6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북한산둘레길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체중, 허리둘레, 혈당과 같은 건강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산 둘레길은 기존의 샛길을 연결해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산책로로서,

전체길이 71.5km의 21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울의 어디서나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늘 등산객들로 붐빕니다. 지난해에는 280만 명의 등산객들이 둘레길을 찾았습니다.

[탐방객/서울 강북구 박휘순]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은 (둘레길에) 오지요

걸음걸이도 일반인들과 달라졌고, 남들이 저를 젊게 보는데

이런 걷기운동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성질환은 없지만 비만 때문에 항상 재검사를 받았었는데

더 악화되지 않고 지금은 7KG정도 빠져서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탐방객/서울 강북구 임수진]

북한산 국립공원은 버스나 지하철도 접근이 가능한 것이 아주 좋아요

다른 지방 산에 가려면 교통편이나, 먹을 것을 많이 챙겨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북한산 둘레길은 마실 물 한 병만 챙겨 나오면 되거든요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 68명을 모집해 대사증후군 검진 후 맞춤형 걷기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참가자들은 조사기간 동안 평균 주 3회, 약 8.5km 거리의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그 결과, 체중이 최대 6.4㎏까지 감소했으며 비만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체질량지수는

평균0.6, 복부비만도를 나타내는 허리둘레는 평균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주임 박민경]

“북한산 둘레길에서의 걷기 운동효과를 조사한 결과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분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겨울철 심혈관 질환이나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은 격렬한 운동보다는

완만한 경사도가 있는 둘레길에서의 꾸준한 걷기 운동이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추운겨울, 실내에만 머물기보다는 북한산 둘레길 걷기 운동에 동참해 겨울의 정취도 느끼고,

성인병도 예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통뉴스 윤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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