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코리아 (체인별 눈길 비교실험과 제품성-20131229)
지 지난주에 모양도 가격도 장착방법도 다른 5가지 타입 스노우체인 25개 제품에 대한 포괄적 성능을 확인하는 KSR 4020 기준에 따른 눈길과 노면 실 차 비교실험 결과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눈길로 조성된 전용실험에서 깨지고 끊어져 바퀴 안쪽으로 감기면서 브레이크 장치를 훼손시키는 등 중대 결함 발생으로 일반도로 주행을 하지 못한 제품이 많았다고 해서 오늘 더 자세한 내용 김 경배 교통전문위원과 알아보겠습니다.
Q :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Q : 체인은 눈길이 아닌 마른노면도 달릴 수 있기 때문에 내구성이 좋아야 하는데 눈길에서도 문제가 많았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말씀처럼, 눈 위에서는 체인착용이 필요했지만 구간 구간 눈이 녹은 도로를 지날 때는
오히려 승차감만 떨어뜨리게 됩니다.
하지만 체인을 풀었다 채우기를
반복할 수 없기 때문에 눈길 제동성능 만큼
KS-R4020 규격 실 차 시험방법에도
아스팔트 내구성이 중요하다는 것이 명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실 차 비교시험에서는
일반도로가 아닌 ISO규정에 따라 마련된
눈 전용실험로의 제동력 시험에서
파손되는 체인이 너무 많았다는 겁니다.
Q : 눈길을 달리는 데 끊어지고 파손됐다면 아주 심각한 상황인데 그렇다면 마른 도로시험은 아예 불가능했겠네요?
그렇죠. 체인형식이 20여개 됐지만 단 몇 종류만이
마른 노면을 달리는 도로주행을 할 수 있는 정도였으니까요.
더욱이, 이런 문제점들은 KS지정에서 제외된 지
1년 만에 확인된 상황이라, 소비자들이 체인을 구매할 때
과연 어디에 어떤 기준을 둬야 할지 난해할 따름입니다.
이런 실태는 아이디어만 있을 뿐이지
심도 있는 내구성 확인과 적정 기온에서의
실차 시험을 제대로 하지 않은 데 있는 거죠.
고가인 원터치 디스크체인도 일부 문제가 됐는데
심지어는 눈길에서 바디부분 플라스틱과 패드가 깨지는
동일상표 제품 3개가 똑 같은 현상이 나타났으니까요.
Q : 3개 제품에서 똑같은 파손이 생겼다면 모양만 원터치라는 건데 이런 상황이라면 시험결과가 더 궁금해지네요?
네. 장착시간은 거의 1분대 인데 VIP블랙레이크는
2분 17초에 그립력도 그리 좋지 않았고 일반도로
8km 지점에서 본체와 패드가 깨지면서
휀더를 손상시켰습니다.
특이 사항은 운전석 쪽 로킹 디스크가 안 풀렸고
스노우 크루저는 눈길 코너링에서 계속 미끄러졌습니다.
모비스 뉴그레이트X는 눈길에서는 비슷했지만
아스팔트에서 시속 50km속도로 50km지나
속도를 80km올려서 30km를 더 달렸습니다.
문제는 눈길 실험 트랙에서 2세트 모두
본체가 파손된 그레이트스파이더를 비롯해
눈길 파손으로 반복제동 실험이 불가했던
컴팩트에서 발생됐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보완이 없었다면 올 겨울 역시 똑 같은 문제를
발생시킬 여지 또한 큽니다.
Q : 고급차들이 선호하는 타입인데도 이런 문제가 있었다면 일반적 타입인 사슬과 와이어는 더 문제가 많겠네요?
네. 저렴한 이면에는 장착도 어렵고, 파손되면
바퀴 안쪽으로 감기는 문제가 있는 사슬과
와이어체인 역시 문제가 많았습니다.
차마루원터치사슬의 경우는 눈길 시험에서
Y자형 연결고리가 빠지면서 느슨해졌고,
T&R사슬 또한 중간 원형 고리부분이 늘어나 풀리고 파손돼
눈길 그립력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태영와이어도 눈길주행에서 파손 위험 크고,
코너링에서 미끄러운데 반해 원각와이어는
일반도로 주행 끝 지점 언덕에서
와이어가 끊어지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Q : 사슬과 와이어는 강할 것 같은데도 이런 문제가 발생된다면 우레탄이나 고무소재는 더 심각할 수 있겠네요?
네. 우레탄 체인류 에서도 바퀴 안쪽에 감기는
불량이 있었는데요.
슬라이드타입인 이지기어는 50km구간 통과 후
시속 80km로 12km 지점에서 파손되면서
휠 하우스를 손상시켰고, 아이젠x5는 장착하다
우축 고리가 부러졌고, 눈길 재시험에서 체인이 끊어져
ABS를 손상시켰을 뿐 아니라 자동인 원각오토스파이스도
눈길 파손으로 실험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링조임 타입인 오토크로바는 일반도로 50km통과 후
8.3km지점 파손됐고, 자동타입인 태영오토우레탄은
50km와 30km 통과했지만 12km와 25km지점에서
소음이 발생됐습니다.
Q : 우레탄도 고리가 부러지고 끊긴다면 타이어를 덮어씌우는 섬유 체인은 더 문제가 많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네. 직물이다 보니 케미컬처럼 보관과 장착이 용이한
장점이나 성능 면에서도 비슷한데요.
단 눈길보다는 빙판과 다져진 상태에서의
좋은 성능은 같아도 바퀴 양 옆으로 부풀어 오르고
일반도로에서 찢어져 바퀴 안쪽으로 감기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쎄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텍스타일은 속도가 올라갈수록
그립을 잃으면서도 탈착할 때는 꽉 조여 있서
풀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고요.
오토삭은 주행 중 느슨해지는 정도인데 반해
로베르타는 트랙션은 괜찮으나 올이 풀어졌고,
삼익 페브릭은 탈착이 어려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시료 당 3개 정도를 상대비교해 보는 것도 좋겠지만
브레이크 장치를 파손시킬 정도의 불량품이나
설치나 사용 중에 부서지고 끊어지는 저질품은
단 1개라도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KS기준을 적용하는 상대비교 평가를 한 것입니다.
Q : 국지적 폭설에 빠른 대응을 하더라도 체인사용은 불가피한데 정작 신뢰할 수 있는 KS규격제품이 없다는 거네요?
맞습니다. 스노우체인 주행 시험에는
승용차용 정원 탑승, 트럭용은 정원 이외에
적재 중량 1/2에 해당하는 무게를 추가해서
건조한 노면이나 아스팔트 노면을 시속 50km 속도로
80 km 이상에다 80km속도로 30km를 추가 주행하는
KS-R4020 규격이 있습니다.
보강형 체인은 110 km 이상을 주행한 후에도
체인이 파손되거나 현저하게 닳아 없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제동력 시험은 같은 중량으로 빙판이나
적설노면, 즉 눈길에서 시속 30∼40 km로 달리다
정지하는 10회 반복시험으로 측정된 제동거리로
마찰계수를 구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점들은 당연히 보완되고
또 수거 리콜도 이뤄졌어야 합니다.
만약 방치했다면 미끄러운 도로에서 꼼짝 못하는
위험상황에 처하게 될 뿐 아니라 견인차 신세를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