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인수전, 3개사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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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인수전, 3개사로 압축
  • 교통뉴스 데스크
  • 승인 2021.09.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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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모터스, 이엘비앤티, 인디EV 3파전
유력후보 대거 포기...회생 가능성 회의론도
쌍용차가 내년 출시할 신차 J100 렌더링.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가 내년 출시할 신차 J100 렌더링.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15일 마감된 본 입찰에 국내.외 3곳의 투자자가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EL B&T 컨소시엄', 'INDI EV, INC' 등이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점쳐졌던 SM그룹과 기존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HAAH 오토모티브의 후신 카디널 원 모터스, 케이팝 모터스 등은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자금력이 가장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던 SM그룹이 인수를 포기한 점은 의외다. 그간 M&A를 통해 몸집을 불려온 것은 물론, 인수한 회사를 성공적으로 되살린 바 있는 SM모터스는 추가 자금투입에 대한 부담감에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SM그룹은 연간 적자 수천억 원과 연구개발비 수천억 원을 최소 5년간 투입해야 하는데, 수 조원 대의 자금을 투입해도 경쟁력을 확보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고 한다. M&A의 귀재로 유명한 SM그룹의 오너 우오현 회장이 막판 포기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던 에디슨 모터스는 사모펀드 키스톤PE, KCGI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초반 자금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했다. 개인투자자금 2,700억원, 자회사 쎄미시스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2,500억원, 파트너사에서 4천억원 등 1조원 가까운 실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엘비앤티는 전기차 핵심제조기술을 보유한 국내 회사다. 이엘비앤티의 김영일 회장은 쌍용자동차 디자인실장을 역임하면서 무쏘, 체어맨 등의 디자인을 이끌기도 했다. 이번 입찰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도 알려졌으며, 자금 확보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디 EV는 지난 2018년 설립된 미국의 신생 전기차 회사다. HAAH와 마찬가지로 쌍용차를 인수해 전기차를 미국에서 판매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것 외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회사다.

본 입찰이 마감됨에 따라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는 제출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법원과 협의된 선정 기준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및 예비 협상대상자를 9월 말 경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특히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 EY 한영회계법인은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에 쌍용자동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 및 능력을 고려하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10월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약 2주 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11월 중에 투자계약을 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쌍용차 인수전이 에디슨 모터스와 이엘비앤티의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자금력이 풍부한 SM그룹 등 11개의 회사가 인수전에 뛰어들며 의외의 흥행이 예고됐던 인수전이 유력 후보들이 대거 입찰 참여 포기를 선언하면서 김이 빠지는 모양새다.

특히 M&A 경험이 많은 SM그룹의 우오현 회장이 투자자금 대비 회생 가능성 대한 의구심을 표하면서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에 큰 물음표가 드리워지고 있다.

쌍용차는 투자계약이 체결되면 이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준비해 채권단과 주주의 동의를 얻어 법원의 인가를 받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내년에 나올 2종의 신차와 전기차의 조속한 출시에 만전을 다 할 계획이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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