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난만한 상괭이, 멸종위기 동물의 생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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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한 상괭이, 멸종위기 동물의 생태 연구
  • 교통뉴스 조성우 영상pd
  • 승인 2021.09.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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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한 상괭이, 멸종위기 동물의 생태 연구
 
애교스러운 표정과 몸짓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상괭이'의 구애 행동이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의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착·촬영됐습니다.
우리에게 벨루가란 이름으로 더 익숙한 상괭이의 이 사랑스러운 모습은 해양국립공원 내의 생물 종과 서식 환경 조사,관찰을 위해 국내에 처음으로 투입된 무인 비행기구가 찾아낸 것입니다.
드론의 장점만 살린 관찰 카메라의 일종인 헬리카이트가 지난 4월 중순 태안해안국립공원 인근을 탐색하던 중 상괭이의 구애 행동을 영상으로 담았다고 하는데요.
이 영상에는 상괭이 한 마리를 둘러싸고 있던 다른 세 마리가 서로 경쟁하듯 헤엄치다가 두 마리가 슬며시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부둥켜안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공단 연구진은 영상에 포착된 4마리의 몸체 길이는 1.5~2m 정도로 4~5년 이상 수령의 개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영상 확보는 상괭이의 번식 생태을 밝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양두하 해양연구센터장께 상괭이 번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양두하 / 해양연구센터장
상괭이는 봄철인 4월에서 6월 사이의 긴 구애 행동을 거친 후 수중에서 짝짓기를 하기 때문에 이번에 촬영된 상괭이 구애 행동 영상은 상괭이의 번식생태연구를 밝혀나가는데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세계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보호를 위해 앞으로 개체 수 분포도와 행동반경 등을 관찰하고 서식지 보존과 해양생태계 건강성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괭이는 한국의 서해와 남해, 동해 남부 등 동아시아 대륙 연안 일대의 수심 50m 내외의 얕은 해역에서 서식합니다. 둥근 머리와 작은 눈, 등 지느러미가 없는 귀여운 모습의 쇠돌고래로 수명은 최고 25년 정도인데요.
보통은 단독 또는 서너 마리가 소규모 무리를 이루지만 멸치 등 먹잇감 어군이 형성되면 수십 마리가 무리를 이루면서 어류와 오징어, 새우 등을 협공해서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경부가 이번 영상관찰을 통해 번식연구에 착수한 것은 세계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호차원도 있지만 미지의 야생동물에 한 발작 더 다가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그런 의미를 담아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3회 멸종위기야생생물 상상그림 공모전'을 개최하고 108일까지 작품 접수를 발표했습니다.
상상그림 공모전은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의 그림을 통해 멸종위기야생생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생태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있습니다.
전국의 12세 이하 초등학생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공모전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 후 접수확인증을 받은 다음, 본인의 출품작과 함께 운영사무국에 우편 제출을 하면 됩니다.
 
상괭이는 머리와 얼굴 부분이 전체적으로 해 맑고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눈길을 끕니다. 웃음을 흘리는 것 같은 표정 등을 다양하게 묘사하는 수생동물이라 일각에서는 물속 생활을 하는 인어라고도 불리죠. 이렇듯 해양 생물의 세계에는 아직도 인간들이 다 알지 못하는 생물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아직 한 번도 발견하지 못한 해양생물이 해양오염으로 고통 받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발견되기도 전에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는 해양 생물의 보전,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의무일 듯합니다.
 
교통뉴스 장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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