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4 무인 자율주행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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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 무인 자율주행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 공개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8.3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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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1 IAA 모빌리티서 실물 공개...2023년 실제 달린다
레벨4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가 공개됐다. 사진=현대차그룹
레벨4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가 공개됐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모셔널과 함께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개발한 로보택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실제 차량은 9월 7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1 IAA 모빌리티’에 전시된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 로보택시 개발을 위해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Aptiv)와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인 모셔널(Motional)과 협력하고,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차량에 적용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해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운전하고, 비상 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모셔널의 첫 상업용 완전 무인 자율주행 차량으로서, 2023년 미국에서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켜주는 라이드 헤일링(ride-hailing) 서비스에 투입 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모셔널은 아이오닉 5를 차세대 로보택시 차량 플랫폼으로 선정했다고 밝히며, 오는 2023년 차량 공유 업체인 리프트(Lyft)에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대량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루프에 장착한 파란색 원통형의 라이다와 이를 받치고 있는 카메라, 레이더 등의 자율주행 센서다. 또, 루프 외에 전·후면 범퍼, 좌우 펜더 등에도 약 30개의 센서를 장착했다.

이러한 자율주행 센서는 차량의 360도 전방위 상황 및 장애물을 인식하고, 고해상도로 주변 이미지를 측정해 공간 정보를 습득하며, 최대 300m 초장거리에 위치한 도로 상황까지 감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및 신뢰성과 직결된다.

현대차그룹은 고도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카메라·라이다·레이더 등의 센서를 통해 정확하고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한편, 이들을 숨기지 않고 차량 고유의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성능개선 파츠가 그대로 노출된 고성능 랠리카처럼 각종 센서가 그대로 노출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성능개선 파츠가 그대로 노출된 고성능 랠리카처럼 각종 센서가 그대로 노출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이는 WRC 랠리카의 디자인을 설계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랠리카는 차량의 출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전방 후드에 적용된 에어덕트를 의도적으로 외부로 노출시켜 고성능 차량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핵심 부품인 자율주행 센서를 차량 외관에 드러나도록 장착해 탑승자가 한 눈에 로보택시임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실내공간은 탑승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넓고 독립된 공간으로 설계됐다.

아이오닉5에서 파생된 실내공간은 자율주행 택시에 맞게 재설계됐다. 사진=현대차그룹
아이오닉5에서 파생된 실내공간은 자율주행 택시에 맞게 재설계됐다. 사진=현대차그룹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해 가능해진 플랫 플로어(Flat Floor)와 한눈에 봐도 긴 축간 거리로 여유로운 탑승자 거주 공간을 구현한 것은 물론 실내 이동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 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Universal Island) 및 동승석 글로브박스 하부에 엠비언트 무드조명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탑승자를 위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어두운 밤에도 고객이 편리하게 승하차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넓고 독립된 실내 공간을 구현함으로써, 아이오닉 5 로보택시 탑승자는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완전한 무인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로서, 운전자를 대신해 차량과 탑승자 간의 자유로운 소통을 돕기 위한 ‘HMI(Human Machine Interface)’ 기술을 곳곳에 적용했다.

먼저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운전석 전면 대시보드 상단에 부착한 외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객과 문자로 소통할 수 있다. 이는 무인 자율주행 시 승차 대기중인 고객의 서비스 아이디(ID)를 차량 디스플레이에 노출해, 고객이 혼동 없이 본인의 아이디를 확인한 후 차량에 탑승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능이다.

도어 창문 하단에는 차량의 상태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LED 스트립을 적용했다. LED 스트립은 차량 내 탑승자 유무 및 차량 상태에 따라 색상이 바뀐다. 이를 통해 고객은 먼 거리에서도 LED 색상을 통해 차량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운전자를 대신해 탑승자의 편의를 돕는 기능도 다수 적용됐다. 실내에 카메라 센서를 장착해 탑승자의 안전 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탑승자의 행동을 감지해 필요시 알림을 전달하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또, 탑승자가 차량에 소지품을 두고 내리지 않도록 센서를 통해 물건을 감지 후 안내하는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아울러 운전석 후면에 탑승자를 위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탑승자는 이동 중인 차량의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예정된 목적지 외에 추가로 중간 정착지를 설정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주행 중 도움이 필요할 때 자율주행 관제센터와 연결할 수 있도록 실내 루프 중앙에 통화 버튼과 스피커 및 마이크를 적용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현대차그룹과 모셔널이 수년에 걸쳐 협력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주행 테스트를 통해 탄생했다.

이는 양사가 높은 자율주행 안전성 및 기술 완성도를 목표로 차량의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결과다.

앞서 모셔널은 리프트와 협력해 세계 최장 기간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며 기술 신뢰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사고 및 오작동 없이 약 10만 회 이상의 주행 테스트에 성공했으며 지역이나 도로 상황, 차량 종류 등을 달리한 조건에서 시범 주행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은 모셔널과 함께 아이오닉 5 로보택시에 자율주행 레벨 4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 안전장치를 더하는 등 안전성도 확보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 안전장치를 더하는 등 안전성도 확보했다. 사진=현대차그룹

먼저, 레이더·라이다·카메라 등의 자율주행 센서 기술을 고도화하고, 약 30개 이상의 센서를 차량에 탑재해 차량이 360도 전방위로 주행 상황을 감지, 예측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차량의 주요 시스템에 이중 안전장치인 리던던시(Redundancy)를 적용했다. 리던던시는 조항과 제동, 전력, 통신 등을 이중 구성하는 것으로, 해당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보조장치가 이를 대체해 차량을 원활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도로 위 돌발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원격 차량지원(Remote Vehicle Assistance, RVA)' 기술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차량이 급작스러운 도로상황의 변화로 주행이 어려워질 때 관제센터가 새로운 경로를 제공하거나 필요한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차량 하드웨어와 자율주행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시한다.

2021 IAA 모빌리티(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실차가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현대차그룹
2021 IAA 모빌리티(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실차가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7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1 IAA 모빌리티에서 현대차 전용관을 열고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실물을 전시한다. 현대차는 행사를 통해 차량의 개발 과정을 담은 영상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교통뉴스=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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