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역습 막으려면 재활용이 답...종이팩 회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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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역습 막으려면 재활용이 답...종이팩 회수 나선다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1.08.3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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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자원유통센터-행복생협, 종이팩 회수 협력
편리했던 과학의 지꺼기 부메랑...재활용만 차단
행복중심생협 전국매장, 중부여성발전센터 거점
종이팩 분리배출·재생인식 중요성 확산시키기로
종이로 만든 포장재는 재활용이 용이해 올바른 배출이 절실하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종이로 만든 포장재는 재활용이 용이해 올바른 배출이 절실하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재활용으로 환경과 자원을 지키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8월 27일 행복중심생협과 힘을 합쳐 종이팩이 더 이상 쓰레기가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 체결과 동시에 종이팩의 분리배출 인식확산과 종이팩 회수 활성화에 나섰다.

전국 행복중심생협 22개 매장과 중부여성발전센터 등 총 23개소를 주축으로 한 ‘종이팩 수거 사업 업무협약’에 따라 두 단체는 8월31일부터 연중 상시적으로 활약하게 된다.

유통지원센터는 행복중심생협 매장에서 사용할 종이팩 수거함을 제작해 행복중심생협 전국매장에 보급하고, 행복중심생협은 올바른 종이팩 분리수거를 위한 조합원 대상 홍보와 함께 회수된 종이팩을 유통지원센터 회원사인 종이팩 ‘회수선별업체’로 납품해서 처리하게 된다.

종이팩은 세척과 절단, 배출 단계준수가 손쉬운 특성으로 2000년대 초까지 재활용되는 대표적 품목으로 군림했지만, 2010년 이후 종이팩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이 저하되면서 그 틀이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 종이팩 쓰레기 중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우유팩(일반팩)은 고급화장지 원료로서의 재생 가치가 높고 재활용도 쉽지만 사람들이 제대로 분리배출을 하지 않아 상당량이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재활용돼야 할 종이팩을 분리하지 않고, 폐지와 혼합 배출하거나 또는 종량제 봉투에 혼입 배출되면서 정부에서 정한 재활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유통지원센터는 그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종이팩 회수와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분리배출용 전용 마대와 봉투를 보급하는 한편, 지자체‧유통단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회수거점 확대사업을 비롯한 군부대 종이팩 수거시설 설치지원 등 다양한 대책추진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에 손을 맞잡게 된 행복중심생협은 ‘협동의 힘과 건강한 소비는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1회용품 사용 줄이기와 재사용 가능한 아이스박스 사용 권장을 비롯, 재활용이 어려운 아이스팩 회수 등의 실천을 통해 환경을 보호에 앞장서는 다양함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다.

유통지원센터는 행복중심생협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종이팩 수거 사업에 대해 “종이팩 분리배출에 대한 국민인식제고 계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행복중심생협 역시 연간 약 10톤 상당의 종이팩의 수거 목표 달성과 함께 “협동의 힘과 건강한 소비로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행복중심생협의 비전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30여 년 전 본격화된 내연기관 개발과 활용 덕택에 전 세계를 오가는 수출 교역과 여행 등이 간편해졌고, 이에 의해 거대한 땅덩어리인 대자연을 ‘지구촌’으로 축소시켰다. 문제는 연료를 태우면서 나온 오염물질과 가공 과정에서 나온 다종의 부산물이 장밋빛 미래를 상징하던 산업화와 생활기반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70년 가까이 많은 생활 혜택 부여와 함께 상대적으로 늘어난 부산물은 보물이 아닌 쓰레기였고,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환경파괴’와 ‘인체위협’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이 중에서 우리 생활과 밀접했던 만큼 일등 공신이 됐던 나일론과 플라스틱의 탄생은 인류에게 있어 더없는 호사와 영광이었지만, 지금은 자연환경과 육·해·공 등의 생태계를 가리지 않는 파괴요인으로 인류의 숨통까지 조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적과의 동침은 계속되고 있고, 이 환경 유발 범과의 이별과 단절은 아예 생각조차 못하는 현실이다. 한 예로 석유 추출물인 폴리아미드계 합성섬유인 ‘나일론’의 강도는 마찰과 인장강도가 탁월하고, 잘 젖지 않는 특성으로 지금도 가공 의류 소재의 대명사로 자리하고 있다.

플라스틱 또한 우리 생활에서 배제할 수 없는 소재로 아주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생물이 숨 쉬는 대기와 토양을 좀 먹는 현상은 육지는 물론 바다 생태계까지 침투하고 있지만 ‘미세 플라스틱’의 부메랑 문제는 아직도 아무런 대처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는 편리함 뒤에 숨은 악성 그림자를 미처 보지 못한 세계의 과학도 공히 같은 한계를 맞은 것과 다를 수 없다. 이제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오직 재활용만이 부메랑 쓰레기 배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 [교통뉴스=김경배 교통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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