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 칼럼] ‘친환경 버스‘ ’광역버스 방역‘ 사각지대先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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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배 칼럼] ‘친환경 버스‘ ’광역버스 방역‘ 사각지대先決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21.07.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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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친환경 버스 대체' 위한 노력 계속...실효성 찾아야
배차시간 쫓기는 장거리운행버스...충분한 방역·휴식불가
전기버스 화재 진압 장면. 안전한 친환경버스 도입과 운영을 위한 실질적 조치가 절실하다. 자료사진=경기소방청 제공
전기버스 화재 진압 장면. 안전한 친환경버스 도입과 운영을 위한 실질적 조치가 절실하다. 자료사진=경기소방청 제공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백승근 대광위원장이 경기도 김포시에 소재한 광역버스 차고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백 위원장은 서울 등으로 출·퇴근하는 서민의 발 역할을 하는 광역버스의 철저한 방역과 친환경2층 광역버스 대체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광역버스 업체로부터 코로나-19 방역 현황을 보고받은 백승근 위원장은 “경기도권 탑승객들이 이용하는 광역버스인 만큼, 신뢰와 믿음을 주는 관심과 매일 실시하는 방역 시행에 감사를 표명한 후 직접 방역 현장을 둘러보는 방역실태 점검과 안전한 탑승 방역 활동 중인 관계자 노고를 치하했다.

코로나-19사태의 재확산과 열돔 현상을 동반한 눅눅한 폭염까지 연일 가세하는 현실인 만큼 ”모두의 안전을 위하는 방역 만전 중요성을 재강조“하면서 철저한 방역도 당부했다.

아울러 계속되는 무더위 속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불편 사항이 없도록 차내 냉방장치 점검과 아울러 살균 소독 등 세심한 관심 주문과 함께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을 전환을 예고했다.

김포지역 주민들의 공해 없는 광역버스 서비스 이용을 위해 국가 R&D에 의해 개발된 2층 전기버스가 8월 중 운행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전 세계적 관심사인 ‘탄소중립 어젠다’ 실천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한 마디로, 2층 전기버스가 친환경 대중교통 체계 구축 선도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도 필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날 현장 점검에는 허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 사전에 준비된 광역버스 현장을 하루도 아닌 짧은 시간에 둘러본 판단이고, 또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방역 활동이라고 착각하는 과장 여지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20여 년 동안 교통전문기자로 활동한 정보 안테나에 의하면 대중교통 특히 혼잡한 도로교통 장애를 받는 장거리운행 버스 대부분이 ‘정시 출발’을 이어가기 어려운 만큼 기사 휴식이나 철저한 방역 자체를 기대할 수 없다는 내부고발과 제보를 통해 접할 수 있었다.

장거리를 운행하는 버스의 경우 교통정체 등으로 정시 회차는 물론 정시 출발을 위한 종점 도착이 늘어지면서 휴식은 고사하고 방역 대응 시간도 차 바닥을 닦을 여유 밖에 안 된다는 제보가 많았다. 게다가 배차시간도 여전히 빡빡해 안전을 위한 방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제보다.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에 방역은 커녕 기사들이 마스크를 판매하는 일도 있었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에 방역은 커녕 기사들이 마스크를 판매하는 일도 있었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기사 현장 제보와 목소리가 이 정보에 더 확신을 갖게 돼 제보자와 접촉했지만, '교통체증구간' '정체시간대'에 묶이는 현실을 해결 못한다면, 대중교통수단의 모든 방역은 ‘답’이 없고 오직 배차간격을 늘이는 '대안'만 있다는 판단에서 일단 이 건을 묻어 왔지만 너무 홍보적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백승근 대광위원장의 방역활동 점검에 투명성과 회자정리 요구차원에서 몇가지 문제를 짚어 본다.

또 하나는 탄소중립 구심점으로 부각된 ‘전기버스’ 구매지원에 편승해 한 몫 챙긴 중국산 전기버스에서 파생된 다양한 문제다. 한여름마다 급속충전을 위한 과열방지용 대형 선풍기 동원과 배터리 장착부를 식히는 작업 외에도 부품을 수시 교체해야 하는 정비 문제도 계속됐기 때문이다.

가격은 비싸지만 AS 체계가 잘 갖춰진 국산 전기버스와는 달리, 수입 중국산 버스는 키트자체 교체를 요하는 고장이 나면 중국산 부품과 제작사 수리기사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등 오랜 기간 정비소에 방치되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다. 화재사고는 벌써 여러 건의 제보가 있었다.

그간 김포지역 중국산 전기버스 대부분은 운행시간 만큼 상대적으로 정비를 요했을 뿐 아니라, 안전과 직결되는 조정과 제동 문제가 있다는 기사의 하소연 제보가 많았다. 이 버스들은 가급적 빠른 교체가 우선이라는 생각도 든다.

결론적으로 행사적으로 찾는 보여주기식 현장 점검은 의미가 없는 만큼, 책임자를 자부하는 지역별 관계자들이 직접 불시와 수시 현장점검을 통해 현장 근무자 애로와 문제점을 찾고, 드러난 고질적 병폐와 시급한 문제점의 공론화와 공동해결안 공포를 통해, '답'과 직결되는 실상을 밝히는투명성 책임이 우선이라 생각된다. [교통뉴스=김경배 교통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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