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의 뇌피셜] 코로나 시대에 역대급 실적 기록한 포르쉐와 람보르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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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자의 뇌피셜] 코로나 시대에 역대급 실적 기록한 포르쉐와 람보르기니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1.07.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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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포르쉐 31%, 람보르기니 35% 성장
SUV 라인업 + 팬데믹 이후 부유층의 보복소비

코로나 팬데믹에도 부자들은 지갑을 닫지 않았다. 아무나 탈 수 없는 스포츠카 브랜드로 잘 알려진 독일의 포르쉐와 이탈리아의 람보르기니가 각각 31%, 35%나 차량 판매가 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포르쉐의 실적은 SUV가 이끌었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 사진=포르쉐 AG
포르쉐의 실적은 SUV가 이끌었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 사진=포르쉐 AG

포르쉐 AG가 2021년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1퍼센트 증가한 총 153,656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선풍적인 인기의 일등공신은 SUV 카이엔과 마칸이다. 두 모델은 각각 44,050대, 43,618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전기차 카이엔도 20,611대나 팔리면서 인기다.

미국시장은 50%나 성장했다. 코로나 사태로 판매량 감소 영향이 심했던 2020년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중국시장은 911 등 2도어 스포츠카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911은 무려 83%나 늘었다.

한국시장의 성장세도 매섭다.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는 올 상반기 5,365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22.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장은 지난해 코로나 기저효과가 거의 없었는데도 판매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Detlev von Platen) 포르쉐 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는 “제품 대기 수요가 많아 상반기 이후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반도체 수급 상황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는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상반기 역대 최고실적을 낸 람보르기니의 스테판 윙켈만 CEO가 미소짓고 있다.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올 상반기 역대 최고실적을 낸 람보르기니의 스테판 윙켈만 CEO가 미소짓고 있다.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지난해 상반기보다 37% 늘어난 4,852대나 팔린 것으로, 팬데믹 이전 최대치였던 지난 2019년 상반기에 비해도 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람보르기니는 내년 4월까지 주문이 이미 꽉 찬 상태라고 밝혀 하반기 실적도 역대급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견인의 일등공신은 역시 SUV 모델인 우르스다. 슈퍼 SUV 우루스(Urus)는 전 세계에 35% 늘어난 2,796대가 인도되면서 희귀한 차 람보르기니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10기통 우라칸은 46%, 12기통 아벤타도르는 21%가 늘어나면서 각각 1,532대, 524대가 팔렸다.

람보르기니는 신차도 계속 내놓고 있다. 12기통 엔진의 마지막 모델인 '아벤타도르 LP 780-4 Ultimae'가 지난 7일 출시됐고, 우라칸 STO(Huracán STO)도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는 올 여름에 또 다른 신차의 출시도 예고했다.

람보르기니의 가장 큰 고객은 1,502대가 팔린 미국시장이다. 그 뒤를 신흥부자들의 지름이 만만치 않은 중국(602대)이 따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상반기에 전년도 대비 32.4%나 늘어난 180대가 판매돼 197대가 팔린 본국 이탈리아 시장을 바짝 뒤쫓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크게 위축됐던 슈퍼카 시장이 SUV 모델의 인기와 함께 살아나고 있다”며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도 돈이 있는 부유층의 소비는 크게 줄지 않기 때문에 아무나 살 수 없는 초고급 차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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