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상장폐지 모면...16일부터 주식거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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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상장폐지 모면...16일부터 주식거래 재개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1.07.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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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상장유지 결정...거래재개 첫날부터 주가 올라
아시아나항공이 상장폐지를 면했다. 주가는 급등세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상장폐지를 면했다. 주가는 급등세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거래소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 적격성 심의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하면서 한숨을 돌린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5월 13일 계열사 부당 지원 등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경영진 배임횡령 등이 상장폐지 사유가 되는 것으로 판단해 5월 26일 주식 매매 거래를 중지하고 상장 적격성 심의에 착수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거래 재개를 위해 거래소의 심사에 성실히 소명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개선계획을 신속히 마련해 제출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거래소가 아시아나항공의 손을 들어주면서 주가는 오르고 있다. 매매정지 전 17,200원이었던 주가는 거래재개 직후 급등하며 2만원을 넘어섰다 10시 현재 1만9천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주인이 바뀌는 아시아나항공은 오너 리스크를 극복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사회의 권한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회사의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을 분리해 경영의 투명성과 안정적 지배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외부 경영감시 기능도 강화한다.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ESG 위원회를 비롯, 보상위원회, 안전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이를 실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2일 ESG 태스크포스팀이 출범했고, 내년 주총에서 위원회 신설을 담은 정관 개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M&A를 통해 들어오는 신규자금을 통해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자금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빚을 갚아 부채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통합계획안(PMI, Post Merger Integration)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작업은 조직 재정비와 각국의 규제 준수 등 다양한 이슈로 여러 해가 걸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은 두 회사가 합쳐지면 FSC(Full Service Carrier)와 저가항공사 두 개로 정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양사는 대한항공과 산하 LCC인 진에어, 아시아나항공과 산하 LCC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5개의 항공사를 포함 수많은 자회사들로 이뤄져 있다.

아시아나항공 정성권 대표이사는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고, 견제와 감시를 통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교통뉴스=민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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