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2급 ‘긴점박이 올빼기’ 부화와 야생생물1급 ‘노랑부리백로’ 생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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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2급 ‘긴점박이 올빼기’ 부화와 야생생물1급 ‘노랑부리백로’ 생태 밝혀
  • 교통뉴스 조성우 영상pd
  • 승인 2021.07.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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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2긴점박이 올빼기부화와 야생생물1노랑부리백로생태 밝혀
 
멸종위기종인 긴점박이 올빼미 새끼가 인공둥지에서 포란하고 부화하는 과정이 국립공단 오대산에서 처음 포착됐습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오대산 인공둥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급인 긴점박이 올빼미 부부가 3개의 알 중 2개에서 깨어난 새끼 2마리를 키우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긴점박이 올빼미는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그 동안 서식 환경생육 주기등에 대한 기초자료가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부화 과정과 성장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14000쌍으로 추정되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긴점박이 올빼미의 새끼 두 마리가 오대산 둥지에서 모습을 보였고, 이내 먹잇감을 사냥한 어미가 둥지로 돌아와서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려줍니다.
먹이를 물려 준 어미는 새끼들이 먹이를 먹는 동안에도 보호를 위한 주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 올빼미는 자연이 숨 쉬는 깊은 산간 지역에만 서식하기 때문에 산을 관리하는 국립공원 직원조차도 연간 다섯 번 정도의 관찰 기회가 주어질 정도로 노출을 꺼리는 예민성 텃새입니다.
 
 
김종식 /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장
긴점박이올빼미 종 보전을 위해 2011년 오대산 국립공원안에 인공둥지를 11개 설치했고 현재는 22개로 늘어났습니다. 긴점박이 올빼는 개체수가 적을뿐아니라 서식환경이나 생육 주기와 같은 자료가 없는 실정입니다. 인공둥지 설치는 종의 보전을 도모하면서 동시에 기초자료를 확보를 위한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도움을 줍니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급 노랑부리 백로의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는 이동특성을 국·내외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그간의 철새 이동경로 추적에서 미확인 됐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노랑부리백로의 생태 특성의 비밀이 2년간의 추적 끝에 밝혀진 것입니다.
 
사다새목 백로과에 속하는 노랑부리백로는 백령도 등 우리나라 서해안 일대 섬에서 번식하고 필리핀 등에서 겨울을 보내는 귀한 여름철새지만 번식과 월동에 대해서는 전혀 밝혀진 바 없던 야생동물 1급 종입니다.
 
멸종위기종 노랑부리백로의 이동 생태연구에 대해 2년간 집중관찰한 국립생물자원관에 의하면 인천 옹진군 백령도 국내 번식지와 월동지인 필리핀 사이의 왕복 이동경로를 비롯, 번식이 시작되는 수령과 개체별 수령에 따른 이동 특성 차이가 이번에 드러났습니다.
 
노랑부리백로의 이동경로 연구는 20196월 서해 최북단 백령도 집단번식지에서 필리핀으로 떠나기 전의 어린 새를 포획해서 위치추적발신기와 유색가락지(K018)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진행돼 왔는데요.
번식지를 떠나 월동지로 향한 노랑부리백로는 중국 라오둥성의 좡허시를 거쳐 월동지인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도착한 후 이곳에서 18개월을 머문 다음, 대만과 중국 장쑤썽에 도착합니다.
귀소경로는 서해를 건너 평안남도 온천군 기착지 도착 후 번식지인 백령도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월동지에서 번식지까지 이동기간은 24일로 총 3573km 거리를 향해 힘겨운 날개짓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백령도로 되돌아온 노랑부리백로는 곧바로 둥지를 짓고 번식에 들어가 6254개의 알을 낳아 품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첫 출생지를 떠났던 노랑부리백로는 번식이 가능한 어미 새로 성장하는 2년 후에 다시 태어난 번식지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비롯해 거대한 철새무리의 3,500km 넘는 왕복 이동 경로가 처음으로 상세하게 밝혀진 것입니다.
 
 
 
본능에 따라 절기에 맞춰 이동해서 번식하는 운명을 타고 난 철새들은 히말리아산맥을 넘는 고공비행도 하기 때문에 일명 버드스트라잌으로 불리는 비행동체 충돌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해마다 우리나라에 왔다가 월동지로 돌아가는 철새들이 인간들이 저지르는 각종 생태파괴의 결과로 더 이상 우리나라를 찾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자주 먹어야 하는 조류의 생체구조상 이동 철새는 반드시 쉼터가 있어야 하는데 흑산도처럼 잠시 머물러 쉬고 배를 채우는 기착지, 즉 바닷가 섬 생태가 보존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합니다. 철새가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 자연과 인간의 공존, 모두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통뉴스 장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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