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안전의 볼보가 말하는 전기차 기업 볼보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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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안전의 볼보가 말하는 전기차 기업 볼보의 미래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7.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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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루미나, 노스볼트, 엔비디아 등과 함께 발표
자율주행·OS·배터리·커넥티비티 모두 담은 청사진
전기차 ‘볼보 컨셉트 리차지’ 컨셉트카 함께 공개
볼보 테크 모멘트 행사에 등장한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CEO. 사진=볼보자동차
볼보 테크 모멘트 행사에 등장한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CEO. 사진=볼보자동차

볼보자동차가 밝힌 전기차 회사 볼보의 미래는 안전이 최우선이었다. 볼보자동차는 스웨덴 고텐버그에서 ‘테크 모멘트(Volvo Cars Tech Moment)’ 이벤트를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선두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미래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글(Google) 루미나(Luminar), 노스볼트(Northvolt), 엔비디아(NVIDIA) 등 주요 파트너사들 대표들도 함께 해 전기차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한 볼보의 미래 기술을 소개했다.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s), 하칸 사무엘손(Håkan Samuelsson)은 “원활한 커넥티비티,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표준, 그리고 수준 높은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순수 전기차에 대한 고객 요구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의 미래차는 팔려나간 고객 차량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하면서 더욱 안전한 차를 만드는 데에 쓰인다. 루미나(Luminar)의 고해상도 라이다(LiDAR) 센서가 수집한 주행 데이터가 안전의 볼보를 지킨다. 물론 해당 데이터 제공은 고객의 동의하에 이뤄지게 된다.

볼보자동차의 미래 화두는 예전처럼 안전이었다. 사진=볼보자동차
볼보자동차의 미래 화두는 예전처럼 안전이었다. 사진=볼보자동차

전 세계에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는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을 더욱 고도화 할 수 있고, 새로운 데이터는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한다.

예전에는 몇 년이 걸릴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며칠 내에도 끝낼 수 있어 안전성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부문을 담당하는 젠스엑트(Zenseact)의 오드가르드 앤더슨(Ödgärd Andersson) CEO는 전했다.

또한 이런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데 AI와 전용 데이터센터가 활용돼 수십 년이 걸렸던 안전 데이터를 며칠 내에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이 모든 노력은 충돌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볼보자동차의 미래비전의 일부다. 볼보자동차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루미나가 개발한 라이다(LiDAR) 기술과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NVIDIA DRIVE Orin™) 시스템온칩(SoC) 기반의 자율주행 컴퓨터로 구동되는 최첨단 센서가 표준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볼보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스스로 감지하고 컨트롤하면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한다. 사진=볼보자동차
볼보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스스로 감지하고 컨트롤하면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한다. 사진=볼보자동차

또한 볼보의 모든 전기차에는 자체 운영체제가 탑재된다. ‘볼보자동차. OS(VolvoCars.OS)’라는 명칭의 자체 운영 체제(OS)는 차와 클라우드 전반에 거쳐 다양한 운영 체제를 통합했다. 기본 운영 체제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ndroid Automotive OS), QNX, 오토사(AUTOSAR), 리눅스(Linux) 등이 포함된다.

볼보자동차.OS는 앞서 발표된 확장형 차량 API(Extended Vehicle API)를 포함한 다양한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해 개발자들이 고객의 동의 아래, 차량 센서 데이터나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클라우드 기반 기능 등 차량 내부의 기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볼보자동차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와 앱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엔진, 변속기, 편의장치, 안전장치 등을 따로 제어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어하는 강력한 코어 컴퓨팅 시스템(Core Computing System)이 적용된다.

차량제어 전반은 하나의 OS로 통합된다. 사진=볼보자동차
차량제어 전반은 하나의 OS로 통합된다. 사진=볼보자동차

이는 차세대 순수 전기차에 처음으로 탑재될 예정으로 비전 프로세싱(vision processing)과 인공지능, 일반 컴퓨팅 및 인포테인먼트 분야를 지원하는 3개의 메인 컴퓨터로 구성된다.

현재 볼보자동차의 자체개발 소프트웨어, 중앙 컴퓨터 제어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IT 업계 선두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NVIDIA는 핵심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구글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분야에서 볼보와 공동 개발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자체 운영시스템 ‘VolvoCars.OS’는 오픈 API를 통해 혁신적인 서드파티(third party) 개발자들에게 공개된다.

전기차의 성능을 좌우하는 배터리는 스웨덴의 배터리 제조기술 기업 노스볼트(Northvolt)와 협력해 현재 시장에 나온 배터리 셀보다 50% 이상 에너지 밀도를 높여 1회 충전으로 1,000km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충전시간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배터리 성능과 효율도 크게 개선된다. 사진=볼보자동차
배터리 성능과 효율도 크게 개선된다. 사진=볼보자동차

또한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 줄이기도 지속된다. 현재 볼보자동차와 노스볼트는 100% 신재생 에너지로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는 다른 배터리 공급 업체들과도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수명이 다 된 배터리는 재 제조하거나, 재사용할 계획이며 ESS 등 2차 활용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폐쇄형 루프를 구축해 가능하면 수명이 다한 배터리의 주요 자재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블록체인 기술의 광범위한 사용을 포함해 책임감 있는 배터리 소싱에 초점을 맞춰간다는 방침이다.

볼보자동차는 이런 비전의 일부를 보여주는 컨셉트카 '볼보 컨셉트 리차지(Volvo Concept Recharge)'를 이날 함께 공개했다.

볼보 컨셉트 리차지. 사진=볼보자동차
볼보 컨셉트 리차지. 사진=볼보자동차

‘볼보 컨셉트 리차지(Volvo Concept Recharge)’는 공기역학적 효율을 개선하고 배터리 팩을 수용하면서도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차체 비율을 선보였다.

차체의 하부와 중심부에 배터리팩이 넓게 자리하면서 네 개의 바퀴는 최대한 바깥쪽으로 밀려났다. 극단적으로 짧은 앞 뒤 오버행, 긴 휠베이스가 스포티한 비례감과 함께 안정적인 스탠스를 보여준다. 그 위에 넓고 여유로운 실내공간이 자리하게 된다.

바퀴는 최대한 바깥으로 밀려나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사진=볼보자동차
바퀴는 최대한 바깥으로 밀려나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사진=볼보자동차

또한 컨셉트 리차지는 불필요한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남은 요소들 역시 보다 정밀하고 선명해진 형태의 새로워진 볼보의 디자인 언어가 도입됐다.

그릴은 토르의 망치 형태의 헤드램프와 융합된 거대한 방패 모양으로 재구성됐다. 수직형 리어램프는 날개 모양으로 바뀌면서 공기역학에도 도움을 준다.

실내는 두 개의 커다란 터치스크린이 모든 컨트롤을 담당한다. 레이아웃과 디자인은 스칸디나비아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두 개의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실내는 스칸디나비아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준다. 사진=볼보자동차
두 개의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실내는 스칸디나비아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준다. 사진=볼보자동차

컨셉트 리차지에는 서두에 언급된 루미나(Luminar)가 개발한 라이다(LiDAR) 센서가 지붕에 탑재돼 자율주행을 관장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제공하면서 더욱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진화시킨다.

볼보자동차 디자인 총괄(Head of Design), 로빈 페이지(Robin Page)는 “컨셉트 리차지를 통해 완전히 전기적인 미래로 나아가면서, 현대적이고 신선한 방식으로 볼보 디자인 DNA의 뿌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뉴스=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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