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사 통합계획 담은 PMI 확정...최종 실행안 유동적
상태바
대한항공, 항공사 통합계획 담은 PMI 확정...최종 실행안 유동적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7.01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국 승인, 세무·법률·재무 등 외부요인
PMI 계획 이행 통해 통합 시너지 기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안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안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30일(화) 산업은행의 확인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PMI, Post Merger Integration)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인수계약 체결 후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실사를 마친 대한항공은 지난 3월 17일 양 항공사의 통합전략을 담은 PMI 계획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한 바 있다. 이 안은 산업은행,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대한항공의 협의 끝에 이번에 확정됐다고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했다.

최종 확정된 이번 PMI 계획에는 대형항공사(Full Service Carrier)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계열 항공사의 통합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이슈 해소 방안,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방안, 지원사업부문 효율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합병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FSC 통합사와 LCC 통합사 두 개의 항공사로 합쳐지는 합병안이 큰 그림이라고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은 자세한 PMI 계획안을 밝히는 데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시장 환경이나 법률·재무·세무 부문의 위험요인과 얽혀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시장·규제 환경 관련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최종 PMI 계획에 따라 각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승인 이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해 새롭게 출범하게 될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가 PMI 계획을 토대로 여객·화물사업 중복노선 효율화, 연결편 강화를 활용한 여객·화물 스케줄 다양화, 신규노선 선택기회 확대로 고객 편익 증진, 비용절감을 통한 통합시너지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파트너인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미주시장에서 톡톡한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한 운영으로 위기를 겪었던 델타와 노스웨스트가 합병된 델타항공은 이후 효율적인 운영과 시너지 효과를 보면서 건실한 항공사로 거듭난 바 있다. 대한항공이 합병 후 노리는 장밋빛 그림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FSC와 통합 LCC 두 회사가 함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효율성을 높이고, 협력사를 포함한 관련 기업들이 미래 항공산업의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통합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내비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