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람보르기니 디자인의 큰 획 ‘쿤타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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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람보르기니 디자인의 큰 획 ‘쿤타치’ 이야기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1.06.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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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형 디자인 람보르기니 쿤타치 탄생 50주년 맞아
람보르기니 쿤타치가 탄생 50주년을 맞았다. 사진=람보르기니 서울
람보르기니 쿤타치가 탄생 50주년을 맞았다. 사진=람보르기니 서울

바퀴가 네 개 달린 ‘탈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어린 시절 눈에 띄는 스포츠카가 한 대 있었다. 당시 ‘카운타크’라고도 불렸던 람보르기니의 ‘쿤타치(Countach)' 얘기다.

람보르기니의 전설적인 모델 쿤타치(Countach)가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았다. 올해 만 50살이 된 기자의 나이와도 같은 묘한 인연이 있는 차다. 물론 이 차를 소유한 적은 없다.

쿤타치가 보여줬던 날카로운 쐐기형 디자인과 날렵한 라인은 아벤타도르(Aventador), 우라칸(Huracán), 시안(Sián), 우루스(Urus) 등으로 이어지는 람보르기니 디자인의 시작이 됐다.

쿤타치의 디자인 요소는 람보르기니 디자인의 뿌리가 됐다. 사진=람보르기니 서울
쿤타치의 디자인 요소는 람보르기니 디자인의 뿌리가 됐다. 사진=람보르기니 서울

이 차를 디자인한 마르첼로 간디니는 람보르기니 미우라(Miura)라는 명작을 탄생시키며 람보르기니와 인연을 맺었다. 미우라의 낮고 날렵한 라인을 더욱 다듬으면서 남성적인 강인함을 불어넣은 쿤타치는 이후 람보르기니는 물론 슈퍼카 디자인의 시작점이 됐다고 할만하다.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의 역작 미우라(Miura)가 쿤타치로 이어지게 된다.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의 역작 미우라(Miura)가 쿤타치로 이어지게 된다.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밋챠 보거트(Mitja Borkert)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디자인센터 본부장은 “쿤타치의 디자인은 완벽한 비율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량의 전면과 후면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직선 라인이 특징이다. (현재 모델들도) 람보르기니의 다른 모든 디자인적 요소가 수정됐더라도 이 특유의 직선 라인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낮고 넓은 노즈는 상어의 유선형 몸매를 닮았고,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라인은 본닛, 앞유리, 지붕, 뒷유리를 거쳐 후면부까지 완벽하게 이어진다. 이 강렬한 실루엣은 람보르기니 스포츠카의 시그니처다.

낮은 쐐기 모양의 실루엣은 람보르기니 디자인의 근원이 된다. 사진=람보르기니 서울
낮은 쐐기 모양의 실루엣은 람보르기니 디자인의 근원이 된다. 사진=람보르기니 서울

1970년대 유행했던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은 시대를 앞선 미래지향적인 유기적 디자인과 함께 어우러져 당시 시대를 앞섰다는 평가다. 50년 후 나온 람보르기니 최신모델의 실루엣도 이와 궤를 함께하기 때문이다. 특히 위로 젖혀지면서 열리는 시저도어는 아직도 자동차광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쿨’한 디자인이다.

술, 담배, 대마초, 로큰롤, 디스코, 저항정신으로 이어지는 70년대는 혼돈과 자유, 기존 가치관과의 충돌이 생기기 시작하던 시기다. 파격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끌기 시작했고, 산업의 발전으로 그림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디자인을 실제 만들어내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 그림 속 상상을 실제 자동차로 만들어낸 람보르기니가 그 전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주인이 여러 번 바뀌고 부침도 있었지만, 전통의 디자인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전통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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