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만트럭 유로6 모델 대규모 리콜...발표는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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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만트럭 유로6 모델 대규모 리콜...발표는 쉬쉬
  • 교통뉴스 데스크
  • 승인 2021.05.10 15: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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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6 A-C 모델 대상 엔진 파손문제 먼저 리콜...4천여 대
만트럭 오일 세퍼레이터 리콜 공지. 5/7일자 아시아경제 광고 스크랩
만트럭 오일 세퍼레이터 리콜 공지. 5/7일자 아시아경제 광고 스크랩
만트럭 엔진파손 리콜 공지. 5/7일자 아시아경제 광고 스크랩

엔진 관련 이슈로 결함 논란과 소비자 불만으로 잡음이 이어지던 만트럭에 당국이 리콜 결정을 내렸다. 기존 리콜됐던 냉각수 호스 파손, 엔진 깨짐, 보조 브레이크(프리타더), 냉각수 변질 등 다양한 결함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먼저 엔진 파손 관련 두 가지 리콜 사항을 규정에 따라 국내 일간지에 게재하고 리콜 통지문을 고객들에게 발송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5월 7일자 아시아경제 25면에 오른 내용을 보면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판매됐던 유로6 TGS 카고, TGX 트랙터, TGS 덤프트럭 등 사실상 전 차량에 대한 광범위한 리콜이다.

차주들이 오일 세퍼레이터 문제로 엔진이 깨진다는 결함제기는 결국 부품과 설계 결함으로 드러났다. 해당 결함은 블로우바이 가스 중 오일을 걸러내는 오일 세퍼레이터 내부의 디스크가 열변형으로 파손돼 엔진오일이 연소실로 유입되면서 과연소 돼 엔진 오버런 등 안전에 위험을 주는 결함과 함께 엔진 파손의 우려가 있어 리콜된다.

시정조치는 오일 세퍼레이터를 교체하고, 그 부품 주변에 방열판을 설치해 열에 의한 변형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밝혔다. 이 리콜은 9월 1일부터 실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기됐던 실린더 헤드 파손 이슈는 EGR 플랩 내구성 부족과 밸브간극 조절 부적절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EGR 플랩의 내구성이 부족해 파손되면서 연소실로 유입돼 엔진을 파손할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냉각성능 저하로 실린더 헤드 변형 등 엔진 파손의 우려가 있어 시정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분은 시정조치를 준비해 9월 1일부터 리콜할 예정이다.

제기된 결함의혹 중 엔진파손 문제가 이번 리콜의 주 내용이다. 대상이 광범위하고 댓수도 4천여 대에 달한다고 한다. 그런데 리콜 사항의 중대성과 광범위한 범위에 비해 리콜 사실을 온라인도 아닌 일간지 지면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점은 의외다.

제조·수입사를 괴롭히던 이슈의 해결점을 찾았고, 이를 시정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홍보 효과도 노리는데, 왜 조용히 알려지지 않는 방법을 쓰는지 궁금하다. 결함의혹으로 본사에서 경영진이 모두 와 사과하면서 결함시정을 약속하던 지난 번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국토부의 대응도 석연치 않다. 이슈가 될 수 있는 대규모 리콜을 할 때, 국토부는 이 사실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한다. 그런데 국토부는 이 사안에 대한 자료를 즉시 공개하지 않았다. 법에 의한 최소한의 요건인 일간지 광고게재만 지켜졌을 뿐이다. 온라인은 검색도 안 된다.

기자의 본분은 직접 취재하는 것이 맞지만, 법에 의해 이미 널리 공개됐어야 하는 사항이 3일 만에 작은 매체에서 단독으로 전하는 과정이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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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21-08-10 14:43:26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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