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년 내 아시아나 완전 합병...아시아나항공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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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년 내 아시아나 완전 합병...아시아나항공 역사 속으로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3.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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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자간담회 통해 밝혀...LCC도 하나로 통합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청사진이 발표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흡수된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청사진이 발표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흡수된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대한항공이 약 2년에 걸쳐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 우기홍사장은 앞으로 아시아나항공 합병 계획을 설명했다.

우사장은 통합항공사의 이름은 대한항공이라고 못박았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며, 이후 2년여 간의 합병과정을 걸쳐 대한항공으로 완전히 합병된다는 것.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저비용 항공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하나의 LCC로 합쳐진다. 인천과 부산을 중심으로 운영될 신규 LCC는 규모의 경제로 아시아 지역 최고의 저비용 항공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합병돼 사라지면 마일리지, 우수고객 프로그램도 합쳐지게 된다. 우기홍 사장은 합리적인 합병율을 만들어 아시아나항공 우수고객도 불만 없이 대한항공 우수고객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적립률과 우수고객 요건 등에서 차이가 있어 일부 고객들의 불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항공기 통합도 이슈로 제기됐다. 현재 양 항공사의 운용 항공기단은 상당히 다르다. 특히 에어버스 항공기를 주로 사용하는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통합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 같은 항공기도 다른 엔진을 사용하는 등 다른 점이 너무 많다고 업계 관계자는 지적한다.

우기홍 사장은 상대적으로 기재 수가 적은 아시아나항공의 기단 중 리스기간 만료가 도래하는 항공기가 많아 이들을 반납하면서 기종 통폐합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년이 넘거나 가까워지는 노후기는 우선 반납 대상이 된다.

양사가 도입하는 항공기는 대한항공의 경우 에어버스 A321(소형), 보잉 787(중형), 보잉 777X(대형) 등이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 A321(소형)과 A350(중대형)이 있다. 소형기종은 에어버스 A321, 중대형 기종은 보잉 777, 787, 에어버스 A350 등으로 꾸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사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공업계 수요 위축으로 신형 항공기의 도입일정은 비용절감을 위해 대부분 연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신규 항공기 도입이 다소 지연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50여 대, 아시아나항공은 30여 대의 신규 항공기 주문이 나가있는 상태다.

독과점 우려에 대해 우사장은 현재 두 항공사를 합쳐도 여객 40%, 화물 47.5%에 불과하기 때문에 독과점은 이슈가 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특히 요금인상 우려도 모든 요금을 국토교통부 승인을 통해 결정하는 체계에서 마음대로 운임을 올려받기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에 대해 우사장은 실사 결과 양사의 중복인원이 약 1,200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양사의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인력을 감안하면 따로 직원을 내보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우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양사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비용절감, 네트워크 확대, 재무구조 개선 등 시너지 효과가 분명히 있지만, 합병하는 과정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들어 실질적인 효과는 완전 합병 후 2년 이상 지나야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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