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칼럼] LPG 충전소 선진화 해야...수소 충전소로 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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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칼럼] LPG 충전소 선진화 해야...수소 충전소로 활용도
  • 교통뉴스 김필수 교수
  • 승인 2021.03.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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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수소 충전소 확충에 기존 LPG 충전소 활용이 묘수가 될 수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수소 충전소 확충에 기존 LPG 충전소 활용이 묘수가 될 수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예전에는 LPG충전소가 흔치 않아 지방을 다녀올 때 가득 충전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이제는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연료가 된 LPG는 LPG차의 구입 제한이 풀리면서 날개를 달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법적인 한계가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사에서 LPG 신차를 생각만큼 출시하지 않고 있다. 특히 가장 인기가 있는 미니밴인 카니발 같은 차종은 독보적인 베스트셀러 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가솔린차와 디젤차만 있는 것은 매우 아쉽다.

하이브리드 차종 같은 친환경 차종은 당장은 어려워도 내연기관 차중 가장 친환경적인 LPG 신차를 낸다면 더욱 모든 서민들이 애용할 수 있다. 이미 LPG엔진이 개발되어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신차에 적용만 하면 일반 서민들이 애용할 수 있다.

앞으로 새로 출시되는 현대차 미니밴인 스타리아가 LPG차종이 출시된다고 하여 카니발의 부재를 채워서 다행이라 판단된다. 분명히 LPG 연료는 아직 휘발유 등에 비하여 경제적인 가격이고 기술개발로 연비도 좋아지고 있으며, 배기가스도 가장 적게 배출되는 특징이 있는 만큼 최대한 활용도를 높였으면 한다.

최근 LPG차 운전자의 별도 교육도 없어졌고 조만간 LPG충전소의 셀프 충전도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안전기술과 부품 개발은 물론이고 인건비 부담으로 LPG충전소 운영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셀프 충전은 당연한 과정이다.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LPG보다 수십 배 압력이 높은 수소충전소에서 운전자가 셀프 충전할 정도인데 우리는 아직 자격증을 갖춘 종사원이 충전을 하는 것은 시대에 뒤진 사례라 판단된다.

최근 LPG충전소는 LPG차종의 한계와 미래 모빌리티의 변화로 인하여 점차 경영상의 어려움을 크게 호소하고 있다.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문제 해결에 수소차 충전 네트워크가 해법이 될 수도 있다. 최근 궁극의 친환경차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전기차가 우리나라의 경우 현대차 넥쏘가 높은 상품성으로 인기를 끌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소전기차가 됐다.

물론 아직 수소의 생산, 이동, 자장 등 해결과제가 많지만 분명히 머지않은 미래의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미 작년 말 수소전기차 누적대수가 1만5천대를 넘었고 올해 만해도 1만 5천대를 책정하여 높은 보조금과 함께 활성화 기대가 높다.

수소차 보급의 걸림돌은 실과 바늘의 관계인 수소충전소의 확보다. 전국적으로 판매대수 대비 워낙 수소충전소가 적어서 우선 주변의 수소충전소 여부를 확인하여 구입할 정도로 열악하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진행하고 있으나 지역적 님비현상 등으로 인하여 수소충전소 설치는 매우 미미하다.

서울시 등 수도권 지역만 가장 많은 대수가 판매됨에도 불구하고 단 4개의 충전소가 있지만, 그나마 상암충전소는 수리 중이고 최근 3월 1일자로 양재충전소가 재가동이 되어 국회 충전소와 강동충전소와 더불어 단 3개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충전 압력 등이 낮고 시간도 오래 결려서 몇 대만 기다리고 있어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문제점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수소전기차 활성화는 분명히 한계가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존 LPG충전소를 활용해 수소 충전소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미 LPG탱크 등 인프라가 자리잡고 있고 장소도 확보되어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문제가 많은 님비현상도 피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수천 개의 LPG충전소가 자리 잡고 있고 적절한 지원책만 있다면 기존 LPG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바꾸는 사례가 크게 늘 것으로 확신한다.

어려운 경영상의 충전소 운영을 인센티브 정책을 통하여 수소충전소를 확대하고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더불어 균형이 맞는 수소충전소 보급이 빠른 기간 내에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가장 빠르면서도 주변의 부정적인 시각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기존 LPG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바꾸는 제도적 움직임을 조속히 시행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수소 경제를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이에 따른 미래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은 기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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