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0대만 만들어진 롤스로이스 팬텀 템퍼스 컬렉션이 공개됐다. 이 차에는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센터페시아 시계가 없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우주의 시간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시간에서 영감을 얻은 팬텀 템퍼스 컬렉션은 시간과 심우주에 대한 철학적, 미학적 주제를 아우른다. 우주의 시간에서 일각에 불과한 시계는 빠졌지만 차량 내외부는 시간을 의미하는 다양한 상징적 요소들로 가득하다.
인테리어의 핵심 요소는 정확하게 시간을 맞춰 공전하는 중성자 별 ‘펄사(Pulsar)’다. 이 별에서 영감을 얻어 특별 제작된 ‘펄사 헤드라이너’는 정교한 비스포크 자수로 밤하늘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낸다.
일반 차량의 우드 장식이 들어가는 곳을 롤스로이스는 ‘갤러리’라고 부르면서 가장 호화롭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재료를 써 장식한다. 템퍼스 컬렉션은 통 알루미늄을 깎아 만든 100개의 물결치는 기둥을 갤러리에 넣었다. 이 100개의 기둥은 펄사의 활동기간인 1억년(One Hundred Million Years)를 상징한다.
도어패널은 소용돌이치는 별을 형상화한 작은 발광체로 장식됐다. 글로브박스 안에는 20대 중 하나라는 차량의 고유번호와 함께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명언인 “The distinction between past, present, and future is only a stubbornly persistent illusion. 과거, 현재, 미래의 구별이란 단지 고질적인 환상에 불과하다”가 새겨져 있다.
외관을 장식하는 색상은 우주의 신비로움을 표현한 비스포크 컬러인 ‘카이로스 블루(Kairos Blue)’다. 이 색상의 반짝이는 펄 질감은 보석같이 푸른 운모 조각을 갈아 넣어 만들어냈다.
보닛 위에 자리잡은 환희의 여신상은 고객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날짜와 장소를 각인해 맞춤 제작된다. 이 차를 소유하게 될 스무 명의 고객은 이미 정해졌다.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는 “팬텀 템퍼스 컬렉션은 시간, 심우주, 그리고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에게서 영감을 받은 웅장한 작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