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가 크고 무거운 트럭, 버스 등의 상용차에 쓰이는 자동변속기는 미국의 앨리슨 트랜스미션이 가장 큰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반 승용차의 오토매틱 변속기와 동일한 메카니즘을 갖춰 운전이 편하고 단점이던 동력전달 효율도 개선돼 수동변속기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앨리슨 트랜스미션의 전자동 변속기를 장착한 현대자동차 마이티 준중형 트럭이 지난해 6월 양산에 들어간 지 약 6개월 만에 1,000대 이상 판매돼 중소형 상용차에도 자동변속기가 대세가 되고 있다.
마이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중량 2.5톤 및 3.5톤의 준중형 트럭이며, 제조사인 현대자동차는 앨리슨 트랜스미션과의 협력을 통해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 마이티 트럭을 지난해 6월부터 양산하고 있다. 자동변속기 옵션 가격은 30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앨리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1000번째 마이티 차량의 주인공은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주경제(34세, 남) 씨다. 주 씨는 지난 2020년 12월 탑차 전문 특장 업체인 골드밴으로부터 마이티 트럭 1대를 인도 받아 경기도 화성을 중심으로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식자재와 신선식품을 배송하고 있다.
주경제 씨는 "새벽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운전하고 있는데, 수동으로 기어 변속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가장 좋다. 전방 차량의 흐름에만 집중하면 돼 안전성도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씨는 부담스럽지 않은 옵션 가격과 뛰어난 연비, 변속기 오일만 교체하면 되는 뛰어난 정비성과 적은 유지보수 비용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경미 앨리슨 트랜스미션 코리아 지사장은 "마이티 자동변속기 장착 차량은 양산 이후 가파른 판매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준중형 트럭 세그먼트에 자동 변속기가 들어오면서 오토 차량을 원했던 고객들의 니즈가 충족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