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테슬라가 아닌 르노 ZOE(조에)로 나타났다.
르노 조에는 755,941대 규모의 지난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100,657대가 팔려 13.3%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14% 폭증한 결과다. 테슬라 모델3가 86,599대(전년 대비 6% 감소)로 조에의 뒤를 이었으며, 폭스바겐 ID.3가 53,138대로 3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유럽 내 주요국가의 EV 시장은 전년 대비 98.3% 급성장했다. 이를 통해 전체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EV의 비중은 약 5.53%를 기록했다.
르노 브랜드는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 조에를 비롯해 캉구 Z.E.와 트윙고 일렉트릭(Electric) 등 EV 라인업을 총 115,888대 판매하며 전년 대비 101.4% 성장하며 2020년 유럽 EV시장 판매 1위 브랜드가 됐다.
르노 조에의 성공비결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다기능성과 품질안정성 등 ‘실속 있는 경쟁력 다지기’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3세대 디자인은 르노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C자형(C-shape) 주간 주행등과 후드, 로장주 엠블렘의 조화로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12년 출시 이후 충전과정을 비롯해 ‘화재발생 제로’를 기록 중인 안전성과 뛰어난 실용성능은 출퇴근 용도 및 세컨드 카를 위한 최적의 효용성을 제공하며, 특히 하루 40km 내외 주행할 때 내연차 대비 유지비용이 절감됨은 물론 다른 EV와 비교해도 구입비용이 낮다.
전기차 플랫폼의 장점은 낮은 무게중심은 주행안정성에 큰 도움이 되고, 136마력의 모터는 저속에서도 큰 힘을 발휘해 시내주행이 경쾌하다.
전자식 변속기인 ‘E-시프터(E-shifter)’의 원 터치 컨트롤을 활용, B-모드를 설정해 주행하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때는 순간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이 이뤄져 막히는 도로나 장거리 주행에서 브레이크 페달의 사용 빈도를 줄일 수 있고 배터리 충전도 된다.
르노 조에는 54.5kW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9km(WLTP 기준 395km)이다. 50kW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르노 조에는 국내 보조금을 받으면 2천만원 대에 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