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시주총서 증자 의결...아시아나항공 인수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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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임시주총서 증자 의결...아시아나항공 인수 탄력
  • 교통뉴스 곽현호 기자
  • 승인 2021.01.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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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69.98%로 발행주식 총 수 늘려...3월 2.5조 유상증자 예정
대한항공이 보유 중인 보잉797-9.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보유 중인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1월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2억5천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개정 안건을 상정해 이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주 55.73%가 참여해 이 중 69.98%가 찬성표를 던졌다. 대한항공 지분 8.11%를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했지만 원안 통과에는 영향이 없었다.

대한항공은 이번 정관 변경으로 3월 중순 예정된 2.5조원 수준의 유상증자가 가능해졌다. 주식을 더 발행해 들어온 현금으로 아시아나항공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0%를 확보하게 되면 새 주인이 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기획·재무·여객·화물 등 분야별 워킹그룹으로 이뤄진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인수룰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중순까지는 통합을 마무리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1월 중순까지 국내외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진행하는 등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직 상세한 합병 방식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미국의 델타-노스웨스트 합병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기존 발주한 장거리 항공기 에어버스 A350기 두 대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대는 지난해 초 도입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매각 무산으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도입이 무기한 연기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버스 A350 시험비행 모습. 사진출처=A380_TLS_A350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버스 A350 시험비행 모습. 사진출처=A380_TLS_A350

두 대의 항공기는 상반기 제작이 완료돼 에어버스 생산공장에서 보관 중이었다가 대한항공 인수가 확정되면서 바로 도입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도입분으 생산은 잠정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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