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이음 중앙선 개통...국내 첫 동력분산식 고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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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이음 중앙선 개통...국내 첫 동력분산식 고속철
  • 교통뉴스 곽현호 기자
  • 승인 2021.01.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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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2016년 수주해 납품...5일 운행 시작
청량리-신경주 중앙선 구간을 달릴 KTX-이음. 사진=현대로템
청량리-신경주 중앙선 구간을 달릴 KTX-이음.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제작한 국내 첫 동력분산식 고속열차가 5일 상업운행을 시작했다. 이 열차의 이름은 KTX-이음. ‘잇다’라는 순우리말을 따온 이 이름은 철길로 곳곳을 잇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KTX-이음 개통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이 열차는 청량리-신경주 구간을 잇는 중앙선을 달리게 된다. 이번에 투입되는 열차는 최고속도 260km/h 고속열차로 6량 1편성 열차가 5편성 투입된다.

향후 이 구간은 부산 해운대까지 연장되며, 최고속도 320km/h 열차도 추가로 편성될 예정이다. 이 구간이 완전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역에서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까지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동력분산식 열차는 동력원이 각 객차에 분산되기 때문에 기존 두 개의 기관차로 운행하던 동력집중식에 비해 빠르게 가속과 감속이 가능해 정차역이 많아도 운행시간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동력집중식 열차에 비해 수송능력이 우수하고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 곡선선로가 많고 역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 최적화 돼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KTX-이음은 열차 앞부분의 공기흐름을 최적화하도록 형상을 설계했고, 차체, 바닥재, 의자 등을 경량화했다. 열차 간 통로(갱웨이)는 이중으로 막아 소음을 줄였고 객차 중앙 통로도 넓혀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세계 최초로 저·고상 겸용 승강장치를 적용해 승강장 높이가 달라도 탑승이 편하도록 설계됐다. 객실에는 인터넷과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각 좌석에 제공되고, 특실에는 개별 모니터와 VOD 시스템이 제공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 코레일로부터 시속 260km와 시속 320km 두 가지 타입의 고속열차를 약 4300억 원에 수주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동력집중형 고속열차인 KTX-산천을 수주했고, 430km/h까지 달릴 수 있는 초고속 동력분산식 열차 HEMU-430X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확보했다. 특히 글로벌 고속열차 시장의 75%를 동력분산식 열차가 점유하고 있어 현대로템은 고속열차의 첫 해외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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