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 백신 완제품 첫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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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 백신 완제품 첫 수송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12.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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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백신 위탁생산분 완제품 수송
냉동컨테이너에 실린 백신을 보잉747 화물기에 싣는 모습. 사진=아시아나항공
냉동컨테이너에 실린 백신을 보잉747 화물기에 싣는 모습.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백신을 성공적으로 수송했다. 향후 코로나19 백신을 국내로 안전하게 들여오는 수송체계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29일 오전 10시 20분 인천발 모스크바행 화물기 OZ795편으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운송했다. 해당 백신은 러시아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 제품으로 국내 제약업체 '한국코러스(지엘라파 자회사)'가 위탁생산한 물량이며, 냉동 컨테이너에 담겨 보잉747 화물기의 하단 화물칸에 실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백신 수송을 위해 운송 초기 단계부터 화주, 대리점과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포장부터 항공운송까지 전 프로세스에 걸쳐 컨설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백신은 -20°C로 보관 운송이 필요해 운송 전 과정의 콜드체인 유지가 관건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부터 화물 운송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백신TF를 조직해 백신 수송에 대비해왔다고 한다. 특수컨테이너업체와 계약을 통한 운송수단 준비, 인천공항화물터미널 내 특수창고시설 재정비 및 확충, 해외지점 콜드체인 시설 현황 점검, Dry Ice 특별허가 신청 위한 관계기관 협의 등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업계는 이런 콜드체인 구축에 반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효과가 검증된 대부분의 백신이 최저 -70°C에 이르는 저온보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향후 해외생산 백신을 국내에 도입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특수컨테이너업체 5곳과의 계약을 통해 극저온(-60°C 이하), 냉동(-20°C), 냉장(2~8°C) 수송이 모두 가능한 콜드체인 구축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백신 도입이 시작되면 보다 안전하게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인 'CEIV Pharma(Center of Excellence for Independent Validators Pharma)' 자격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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