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도로 안전에 치명적...치사율 37.1%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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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도로 안전에 치명적...치사율 37.1% 급증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2.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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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노면이 얼어 블랙 아이스 위험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3년간 교통사고 통계를 토대로 겨울철 비가 내리는 날 교통사고 치사율이 연평균 강수일 사고 치사율보다 37.1%나 증가한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동절기 교통사고 치사율은 전체 평균보다 7% 높았으며, 동절기 비가 오는 날 치사율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개 끼는 날 치사율보다도 높아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온도가 낮은 겨울철이 비가 내리면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잘 마르지 않고 얇게 얼면서 ‘블랙아이스’가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젖은 노면이나 오염된 노면과 육안으로 보면 비슷해 식별이 힘들면서 노면은 가장 미끄러워 치명적이다.

공단 관계자는 “도로살얼음(블랙아이스)는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교량, 터널 진출입구, 그늘진 도로 등 살얼음이 얼기 쉬운 구간에서는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빙판길은 마른 노면에 비해 승용차는 4.4배, 화물차나 버스는 7배 이상 길어지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최근 블랙박스 영상으로 공개된 블랙아이스 사고장면을 보면 차량들이 속수무책으로 미끄러지면서 충돌하거나 도로 밖으로 튀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런 동절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토부, 경찰청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예방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운수회사 점검과 합동단속으로 대중교통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기상정보를 연계해 블랙아이스 발생 상황을 운수회사 등 이용자들과 공유해 주의를 전파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검서소, 면허시험장 등에서 살얼음 위험성과 겨울철 안전운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권병윤 이사장은 “도로살얼음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연쇄추돌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차량 운행 전 기상상태를 확인하고 도로살얼음 발생이 예상되는 구간에서 충분한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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