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 안전수칙 꼭 지켜야...겨울철 특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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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킥보드 안전수칙 꼭 지켜야...겨울철 특히 위험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2.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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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 실험결과 발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 안전수칙.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 안전수칙.

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개인용 이동장치)가 겨울철에 특히 위험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퍼스널 모빌리티 안전이용방법을 조사하기 위해 전동 킥보드 2종으로 속도별 노면상태별 제동거리를 측정하고, 두 명이 탑승했을 때 조향성능 등을 분석한 결과,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도별 노면상태별 제동거리.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속도별 노면상태별 제동거리.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시속 25km로 주행하면 15km/h일 때보다 제동거리가 2.7배 늘어났으며, 젖은 노면에서는 제동거리가 1.3배 늘어났다. 빙판길에서는 미끄러짐이 심해 제동거리 측정이 불가능했다.

두 명이 탑승한 상태로 주행하면 조향이 훨씬 어려워져 정상적으로 장애물을 피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고, 과속방지턱 등 장애물을 만나면 뒤집어질 우려도 발생됐다.

공단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으면 전동 킥보드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사고 위험성이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전동 킥보드는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현가장치마져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킥보드가 과속방지턱을 빠른 속도로 넘으면 바퀴가 들려 위험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시험영상 발췌.
킥보드가 과속방지턱을 빠른 속도로 넘으면 바퀴가 들려 위험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시험영상 발췌.

또한 “이용자들이 작고 가벼운 개인용 이동장치가 돌발상황 발생 시 즉시 멈춰서거나 장애물을 신속히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많은 경우 장애물을 만났을 때 안전하게 피하거나 멈추기가 어려워 안전한 운행습관을 가지고 탑승인원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단 측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퍼스널 모빌리티 사고 사망자는 지난 2년 간 무려 3배나 늘어났는데도 아무 대안 없이 면허증을 비롯 나이제한까지 폐지시킨 것은 안전대책 구멍이 뚫린 것과 다름없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퍼스널 모빌리티 사고감소를 위해 안전교육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안전한 이용문화 확산을 위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퍼스널 모빌리티 안전수칙을 발표했다. 이 수칙에 따르면 관계법규에 따라 자전거 도로 또는 길 가장자리 등 자전거에 준하는 통행도로 및 방법을 준수하고, 절대 2명이 탑승하지 말아야 한다. 이밖에 안전운행 습관, 점검 등 안전운행 수칙을 꼭 지킬 것을 당부했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퍼스널 모빌리티는 사고 시 운전자 상해 위험성이 높아 안전모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주행도로 준수 등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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