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생태교양서 발간
수원시가 칠보산 ‘칠보치마’ 서식지 일원을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야생생물 보호구역은 출입이 제한되고 서식지 훼손·생물 채취 등이 금지된다. 수원시는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칠보치마를 보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협의회’를 구성해 전문가 의견 수렴 후 지정계획을 수립했다. 지난달에는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안)을 공고해 시민 의견도 수렴했다. 환경부와 협의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내년 1월 ‘보호구역 지정 결정’을 고시할 예정이다.
백합과 다년생 초본인 칠보치마는 1968년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로 명명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칠보산에서 자취를 감췄다. 육상식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제한된 지역에서 매우 드물게 생육한다.
시는 칠보치마 복원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해 2017년부터 2년간 칠보산 습지에 칠보치마 1000본을 이식, 이듬해 6월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이후 수원시는 ‘칠보치마’가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서식지 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식지의 햇빛양을 확보하고, 숲 틈을 조성하기 위해 솎아베기, 덩굴 제거 작업을 했다.
한편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수달, 대륙사슴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생태교양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발간한다.
생태교양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돼 보호받는 총 27종의 생태정보와 사진을 1급 14종과 2급 13종으로 나눠 총 2편에 넣었다.
이번 생태교양서의 집필과 감수에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원들이 참여,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와 복원 방향을 제시하는 등 연구 활동에 관한 기록도 담았다.
특히 연구원의 경험을 친구에게 말하듯 구어체로 표현해 독자가 멸종위기종에 대해 친숙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신경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