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동커볼케 복귀...현대차그룹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맡아
상태바
루크 동커볼케 복귀...현대차그룹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맡아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11.02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 신규직책 CCO(Chief Creative Officer) 선임
지난 3월 일신상 이유 사임, 재충전 후 현대차그룹 복귀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신임 CCO 부사장. 현대차그룹 제공.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신임 CCO 부사장. 현대차그룹 제공.

지난 3월 갑자기 사임했던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현대차그룹에 복귀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디자인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CCO(Chief Creative Officer)를 신설하고, 담당 임원에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 부사장을 임명한다고 2일 밝혔다.

신설된 CCO는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제반 업무를 수행하는 자리라고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유럽지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을 돕고, 전기차 아이오닉 브랜드와 수소트럭 등 친환경 모빌리티의 디자인 관련 커뮤니케이션 등을 맡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동커볼케 부사장이 우선 유럽 시장 내 중요 현안에 집중하면서 코로나19 상황 등도 감안해 선임 후 당분간 유럽권역본부와 유럽기술연구소가 위치한 독일 및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현대차그룹에 참여한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람보르기니와 벤틀리의 디자인은 이끌었던 스타 디자이너다. 올해 3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할 때까지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디자인 담당을 맡은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디자인의 방향성 정립 및 전략 수립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최고 책임자였던 만큼, 디자인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CCO 역할의 최적임자로 판단한 것이라고 영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재직하는 동안 현대차그룹 내에서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디자이너 인재 육성 등의 리더십을 발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이런 점이 시장과 적극 소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CCO의 역할에 적임일 것으로 판단해 그를 다시 영입했다고 한다.

앞으로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디자인은 이상엽 전무가, 기아차는 카림 하비브 전무가 맡게 되며, COO인 동커볼케 부사장은 디자인과 브랜드 정체성을 외부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쇼카 및 콘셉트카, 신개념 모빌리티 등 선행 디자인 부문에 있어서는 양사 디자인담당과 CCO가 협업을 통해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방향성을 정하는 데에 동커볼케 부사장의 영향력이 매우 높을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현대차의 글로벌 인재영입은 잘 알려져 있다. 디자인의 동커볼케, 이상엽, 하비브 트리오와 함께 연구개발의 비어만, 자일링어, 라포스 등 거물이 즐비하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며 잘 나가던 동커볼케 부사장이 갑자기 사임해 그 배경에 온갖 억측이 난무했는데, 이번 복귀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더욱 큰 화제는 자동차 업계의 거물들을 거둬들인 현대차그룹의 인재영입 드라이브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