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석 없는 회원제 프리미엄 버스, 내달 2일부터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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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석 없는 회원제 프리미엄 버스, 내달 2일부터 운행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10.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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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매실-판교, 동탄1-판교-잠실 등 6개 노선
회원제로 운영되는 경기 프리미엄 버스가 내달 2일부터 운행한다. 사진=경기도
회원제로 운영되는 경기 프리미엄 버스가 내달 2일부터 운행한다. 사진=경기도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시민들을 위한 회원제 프리미엄 버스 노선이 다음달 2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경기도는 편안한 좌석, 환승이 필요 없는 노선망 등을 갖춘 프리미엄 버스를 통해 출퇴근 불편을 없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버스는 철도, 항공, 시외버스처럼 예약제로 운영된다. 모바일 예약전용 앱(APP)’을 통해 사전 예약하고 요금은 교통카드(환승가능)로 현장에서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러면 입석이 사라지고 버스를 기다리려고 줄을 설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 경기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차량은 28-31인승의 우등형 버스가 투입되며, 정류소를 최소화, 주요 거점만 정차하는 ‘스킵 앤 스탑(Skip & Stop)’ 방식을 도입해 빠르고 편리한 이동을 보장한다고 한다.

비접촉식(Untact) 요금결제가 가능한 ‘태그리스(Tagless)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특이점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에 설치된 비콘(Beacon)이 승객의 스마트폰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해 승·하차 여부 등을 판별하기 때문에 교통카드 단말기에 태그를 할 필요가 없다.

‘경기 프리미엄버스’는 회원제로 운영한다. 모바일 앱 미리(MiRi)를 내려 받아 회원 등록 후 탑승하려는 노선과 좌석을 미리 예약하면 된다. 매월 25일 마다 다음 달 예약좌석이 풀릴 예정이다.

주말과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으며, 평일 출퇴근 시간(출근 오전 6~9시, 퇴근 오후 5~10시)대에만 운행한다. 운임은 3,050원이며, 다른 대중교통과 마찬가지로 환승요금제가 적용된다.

경기도는 수요조사 등을 통해 선정된 호매실-판교, 한숲시티-판교, 서천지구-판교, 동탄1-판교-잠실, 동탄2-판교-잠실, 한숲시티-양재시민의숲 등 6개 노선을 시범사업 노선으로 확정하고 오는 11월 2일부터 순차적으로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입석과 기다리는 줄이 사라진다는 점은 반기고 나섰지만, 노선이 제한적이고 요금이 비싼 점을 지적했다. 또한 예약이 몰려 타고 싶어도 탈 수 없는 ‘그림의 떡’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상수 경기도 버스정책과장은 “경기 프리미엄버스가 정착될 경우 불필요한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우등형 좌석 도입으로 여유롭고 편안한 출퇴근길이 될 것이며, 철저한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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