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매출 회복세에도 손실...세타엔진 발목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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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매출 회복세에도 손실...세타엔진 발목 잡아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10.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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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7.6조로 전년比 2.3% 늘고도 적자
세타엔진 리콜비용 2조1천억원 미리 반영
현대차가 3분기 적자를 냈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현대차가 3분기 적자를 냈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현대자동차가 26일 서울 본사에서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0년 3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99만 7,842대, 매출액 27조 5,758억원, 영업손실 3,138억원, 경상손실 3,623억원, 당기순손실 1,88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의 예측을 훨씬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손실을 낸 데에는 논란을 겪었던 세타엔진 보증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일 공시를 내고 올해 3분기 실적에 세타2 엔진 추가 충당금 설정 등 3조3600억원의 품질 비용을 반영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현대차가 쌓은 충당금의 액수는 2조 1천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비용을 반영하지 않았으면 3분기 영업이익은 거의 2조원에 달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리콜 충당금은 앞으로 발생할 리콜조치에 필요한 금액을 재무제표에 미리 반영하는 금액이다. 현대차그룹은 수백만 대의 차량에 탑재된 세타2 엔진을 평생 보증하기 위한 비용이 예상보다 늘어나 충당금을 추가로 쌓게 됐다고 지난 19일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 2분기 대비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 감소했다"면서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내비쳤다.

현대차의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줄었다. 내수와 미국·유럽시장에서는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중국, 인도 등 다른 지역에서 판매가 줄어들어 전체 판매가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전망을 냈다. 이 관계자는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효과, 내수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의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신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리고 지역별 판매 정상화에 집중해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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