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리뷰] 옵션 장난질을 없앤 제네시스 G70 어떻게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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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리뷰] 옵션 장난질을 없앤 제네시스 G70 어떻게 살까?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10.20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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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옵션 선택이 가능한 신형 G70 가격분석
신형 제네시스 G70가 공개됐다. 사진=민준식
신형 제네시스 G70가 공개됐다. 사진=민준식

신형 G70가 출시됐다. 미리 유출된 사진으로 논란을 빚었던 외부 디자인이 제대로 공개됐고, 가격과 사양도 나왔다.

신형 G70는 윗급인 G80, GV80과 마찬가지로 주문 후 생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제네시스는 옵션 별로 차별화한 트림을 없애고 기본 모델에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타이어, 인테리어 옵션 등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오더 메이드 방식의 가격표를 구성했다.

이런 옵션 패키지를 구성함으로써 과거 패키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렉시콘 오디오, 고성능 타이어 등을 따로 선택할 수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또한 이는 가격이 많이 올라간 부분에 물타기를 할 수도 있어 메이커 입장에서도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달라진 외양만큼이나 가격 정책도 많이 바뀌었다. 사진=민준식
달라진 외양만큼이나 가격 정책도 많이 바뀌었다. 사진=민준식

신형 G70의 기본 가격은 4,035만원에서 시작한다. 2.0 터보엔진에 LED 헤드램프, 18인치 타이어, 반자율주행, 인조가죽 시트, 9스피커 오디오 등이 장착된다. 완전 기본형이 너무 수수하면 비닐 인조가죽 시트를 88만원만 추가하면 천연가죽 시트로 바꿀 수 있다.

디젤엔진은 여기에 324만원을 추가해야 하는데 휠타이어가 17인치로 다운그레이드 된다. 디젤은 여러모로 가성비가 떨어져가고 있다.

370마력의 힘찬 가속성능을 즐기려면 550만원을 추가해야 한다. 6기통 엔진과 함께 19인치 미쉐린 프라이머시4 올시즌 타이어와 전자식 가변 서스펜션이 따라온다.

G80/GV80 처럼 많이 선택되는 편의장비를 모아 가격을 깎아주는 파퓰러 패키지도 있다. G70의 파퓰러 패키지는 HUD, 컴비니언스, 컴포트 패키지, 하이테크 패키지 등이 묶여 373만원을 추가해야 한다.

고성능 파츠가 추가되는 스포츠 패키지는 브렘보 브레이크, 19인치 타이어 등이 추가되며, 2.0 모델에는 전자식 서스펜션이, 3.3 모델에는 궁극의 타이어인 미쉐린 PS4S를 44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다.

리얼 카본 장식이 곳곳에 들어가고 화려한 인테리어를 포함하는 모든 옵션을 다 넣으면 가격은 6,372만원에 달한다.

여기서 구매자 유형별로 조합이 가능한 선택사양을 조합해 보았다.

먼저, 와인딩 드라이브를 즐기는데 주머니가 가벼운 ‘헝그리 와인더’를 위한 패키지다. 기본 4,035만원의 2.0 모델에 393만원 하는 스포츠 패키지를 추가해 4,428만원 하는 이 모델에는 19인치 미쉐린 타이어와 브렘보 브레이크, 와인딩과 트랙 주행에 필수인 LSD가 들어간다.

나는 ‘직빨 달리기’만 중요하다 하면 기본 4,035만원에 3.3 터보엔진(550만원)을 더한 4,582만원짜리를 고르면 되겠다. 여기에도 미쉐린 4계절 타이어와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포함된다.

다소 소박한 기본형의 인조가죽 인테리어. G70 카탈로그 발췌
다소 소박한 기본형의 인조가죽 인테리어. G70 카탈로그 발췌

두 모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인데 가죽시트가 없다. 인테리어가 너무 소박하다고 느껴지면 88만원으로 천연가죽 시트와 패턴이 들어간 리얼 알루미늄 장식이 된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다.

가죽시트가 적용된 인테리어. G70 카탈로그 발췌
가죽시트가 적용된 인테리어. G70 카탈로그 발췌

오직 달리기에만 집중한 차도 만들 수 있다. 3.3 터보엔진(550만), 스포츠 패키지(275만), 브렘보 고성능 패드와 미쉐린 PS4S타이어가 들어간 다이내믹 패키지(44만)를 더하면 4,904만원의 매우 훌륭한 드라이빙 머신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여기에는 스포츠 가죽시트가 기본 적용된다.

스포츠패키지 가죽 인테리어. G70 카탈로그 발췌
스포츠패키지 가죽 인테리어. G70 카탈로그 발췌

5천만원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모델에도 최고의 오디오를 원하면 118만원에 15스피커의 렉시콘 오디오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옵션을 패키지로 묶는 장난질을 완전히 없앤 증거다.

2.0 모델에 4륜구동을 선택하고 G80에 있는 화려한 옵션과 렉시콘 오디오를 선택하면 5,409만원에 달한다. 3.3 모델에 가장 비싼 스포츠 패키지 옵션과 편의장비를 모두 넣으면 6,372만원이다.

최상위급 스포츠 시그니처 패키지. 카탈로그 발췌
최상위급 스포츠 시그니처 패키지. 카탈로그 발췌

가격은 분명히 많이 올랐다. 그런데 구형모델과 동일사양으로 비교해보면 인상폭은 그렇게 크지 않다. 그리고 패키지로 묶어놓은 구미 당기는 편의장비를 모두 따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구매자들에게는 유리한 부분이 될 것이다.

바뀐 디자인은 100% 맘에 들지 않고, 기대됐던 파워트레인의 업그레이드도 없어 실망할 수도 있으나, 실제 구매 단계에서의 가격정책은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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