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변속기 논란 K2전차, 협력사는 양산 신속 추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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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변속기 논란 K2전차, 협력사는 양산 신속 추진 호소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10.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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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 협력사 3차 양산 협의회 개최
부품 공급일정 및 진행사항 공유 등 논의
2019 ADEX에 전시된 K2 흑표 전차. 교통뉴스 자료사진
2019 ADEX에 전시된 K2 흑표 전차. 교통뉴스 자료사진

K2전차 부품업체들이 3차 양산계약을 위한 협의회를 실시했다. 지난 8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로템 본사에서 열린 이 협의회에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현대위아, 두산인프라코어 등 13개 주요 핵심부품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의회는 K2전차 3차 양산사업과 관련해 현대로템과 주요 협력사들이 사업 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연내 양산계약 체결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현대로템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현대로템은 체계업체로서 K2전차 3차 양산계약과 관련해 방위사업청과 실무검토를 진행 중이며 올해 내 계약 체결을 하기 위해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업무협조를 당부했다.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은 논란이 됐던 변속기의 품질검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연내 계약 체결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내 K2전차 3차 양산사업 계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1천100여개의 중소 협력사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다.

지난 7월 방사청에서는 K2전차 변속기의 국방규격을 개정하고 개정된 규격에 따라 품질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없을 경우 K2전차 3차 양산사업에 국산 변속기를 탑재하기로 결정 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변속기의 품질검사는 지연 중에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K2 전차 협력사들은 올해 350억 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계약이 예정된 3차 양산사업 계약 체결까지 지연될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변속기 품질검사가 최소 2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K2전차 3차 양산계약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협력사들의 입장이다.

지난 9월 경영난을 겪고 있는 K2전차 중소 협력사들은 국회 국방위원회와 방사청을 대상으로 방산업계의 어려운 환경을 고려해 연내 K2전차 3차 양산계약 체결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보내기도 했다.

K2전차는 지난 2008년 개발된 차세대 전차로 주포로 120mm 활강포를 장착하고 피아식별장치와 반응장갑, 포탄 자동장전시스템 등 최신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2차 양산분은 1,500마력의 국산 엔진과 독일제 변속기가 장착돼 최대속도 70km/h의 기동력을 발휘하고 잠수 도하 기능도 갖췄다.

K2전차는 2차 양산사업에서도 국산 변속기의 내구도 시험 문제 등으로 2년 이상 지연되면서 재고 부담으로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바 있다. 업계는 방사청의 내구도 시험 기준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이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일부 언론과 밀리터리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국내 업체가 기본적인 설계와 생산 프로세스도 제대로 지키지 못해 결함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혹이 돌고 있기도 하는 등 국산 변속기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경제의 지난 7월 19일자 ‘K2 전차 국산 심장 장착한다‘ 보도에 따르면 국산 변속기를 개발해 공급하는 S&T중공업은 일부 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기됐던 K2전차 변속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면서 “국산변속기에도 형평성 있게 국방규격(내구도 기준)을 개정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K2전차 3차 양산사업을 위한 부품 생산으로 이미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고정비 부담이 생기고 있는데다가 코로나19로 경영난까지 겪고 있다” 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해외수출을 위해서도 안정적인 전력화가 필수라고 강조한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방산업체 경영난을 해소하고 K2전차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3차 양산 사업이 연내 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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