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 수출길 열린다...유럽 수출 확정
상태바
르노삼성 XM3 수출길 열린다...유럽 수출 확정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9.23 2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르노 뉴 아르카나’로 내년 유럽시장 출시
부산공장서 전량 생산...벼랑 끝 기사회생
르노삼성 XM3가 유럽에서 '르노 뉴 아르카나'로 팔리게 된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XM3가 유럽에서 '르노 뉴 아르카나'로 팔리게 된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SUV XM3가 유럽으로 수출된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명운을 결정지을 해외 수출물량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르노그룹은 9월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온라인 공개 행사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 개발한 XM3가 부산공장에서 생산되어 내년부터 유럽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XM3의 수출명은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로 결정되었으며, 주력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와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지역에 주로 판매되며, 앞서 수출이 결정된 칠레를 비롯해 일본과 호주 지역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아르카나는 원래 르노그룹 러시아법인이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현지 전용모델로, XM3와는 플랫폼과 편의장비 등에서 완전히 다른 모델로 알려졌다.

국내시장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 속에서도 출시돼 좋은 반응을 받았던 XM3는 올 상반기에 국내에서만 22,252대나 팔리며 파란을 일으켰다. 르노삼성은 뉴 아르카나의 수출물량을 따냄으로써 닛산 로그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높은 인건비와 낮은 생산성, 그리고 매년 반복되는 노사분규 등으로 르노그룹 내에서 눈 밖에 났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XM3의 유럽 판매분 생산을 스페인에서 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완성도 높은 XM3의 개발을 도맡았던 르노삼성의 디자인과 개발역량이 그룹 내에서 인정받고 있고, QM6 수출형 모델의 품질이 그룹 내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알려진 점이 이번 수출물량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고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XM3의 독점생산 확정이 부산공장의 부활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뉴 아르카나’가 유럽 현지에서 성공을 거둬야 한다는 뜻이다. 부산공장을 먹여 살렸던 닛산 로그는 미국시장에서 한 달에 3만여 대 이상 팔렸던 히트작이었다. 현지 시장에서 뉴 아르카나의 성공이 절실하다.

르노삼성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앞으로 XM3 수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는 우리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얼마만큼 만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노사가 한마음으로 XM3의 지속적인 해외 시장 성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