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이 발전 설비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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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이 발전 설비로 쓰인다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9.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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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 자동차 부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출
산업 전 분야에서 확장 가능성과 비전 제시
수소차 넥쏘에 쓰인 연료전지 시스템이 발전용으로 수출된다. 사진=현대자동차
수소차 넥쏘에 쓰인 연료전지 시스템이 발전용으로 수출된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통해 비(非) 자동차 부문에서도 세계로 진출하며 수소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16일 부산항을 통해 스위스의 수소저장 기술 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GRZ)’ 및 유럽의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해외 수출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 핵심 기술 수출 승인 이후 진행된 것으로,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비(非) 자동차 부문에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수출은 지난 7월 EU집행위원회의 수소경제 전략 발표 직후 이뤄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첫 해외 판매 사례다. 현대차의 수소 연료전지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가 수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95kW급 연료전지 시스템으로, 이를 수입하는 GRZ와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은 해당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해 비상 전력 공급용 및 친환경 이동형 발전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GRZ는 독자적인 수소저장합금(메탈 하이브리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위스 업체로 메탈 하이브리드 컴프레셔 및 수소 흡착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지난해 10월 말부터 수소저장 기술과 관련해서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 수소저장탱크의 저장 압력인 200~500bar 대비 현저히 낮은 10bar의 압력만으로도 기존보다 약 5~10배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GRZ의 기술은 향후 양사 간의 협력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이 장착된 현대차 넥쏘는 지난해 전 세계에 4,987대가 팔려 1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마 3,292대의 넥쏘를 판매했다. 또한 수소전기 대형트럭도 올해 7월 유럽에 수출하는 등 수소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비 자동차 부문 납품은 완성차 판매라는 전통적인 사업 영역을 뛰어넘어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전 산업 분야에서 진정한 수소사회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유럽으로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을 발판 삼아 향후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전역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해외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수소 사업의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 김세훈 전무는 “이번 유럽으로의 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은 현대차 연료전지 시스템의 다양한 적용 가능성과 사업의 확장성을 증명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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