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 세계에 공개된 4세대 투싼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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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 세계에 공개된 4세대 투싼 이모저모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9.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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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따라 숏바디와 롱바디로 출시...국내는 롱바디
센슈어스 스포트니스와 파라메트릭 쥬얼이 만난 외관
심플하면서 화려한 디스플레이, 편의성을 다 갖춘 실내
4세대 투싼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현대자동차
4세대 투싼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현대자동차

4세대 투싼이 온라인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모습을 드러낸 올 뉴 투싼은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라는 이름으로 빚어진 삼각형을 기반으로 한 기하학적 덩어리의 조화를 자랑한다. 파격적인 모습의 실험적 디자인은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와 맥락을 함께 한다.

디자인을 이끈 현대차 이상엽 전무는 “신형 투싼은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완성하면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모험정신을 잘 나타내는 SUV"라고 소개했다.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신형 투싼을 설명하는 이상엽 전무. 사진=화상회의 캡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신형 투싼을 설명하는 이상엽 전무. 사진=화상회의 캡처

이상엽 전무는 15일 오후 화상회의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 내에서 투싼이 가지는 중요성을 얘기하면서 디자인에 공을 많이 들인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신형 투싼을 통해 삼각형 디자인(파라메트릭 다이내믹)이 완성됐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키 플레이어인 아반떼와 투싼에 이를 적용해 상징성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보석을 깎아낸 듯한 덩어리가 모여 만든 투싼의 겉모습은 직선으로 이뤄진 면의 조합이다. 파라메트릭 쥬얼이라고 불렸던 삼각형의 덩어리들은 차체는 물론 그릴과 데이라이트, 후미등까지 이어진다. 그릴을 이루는 일부 삼각형이 불빛을 발하는 것도 신형 투싼의 하이라이트다.

투싼은 삼각형의 기하학적 패턴이 만들어낸 파라메트릭 다이내미즘의 완성판이다. 사진=현대자동차
투싼은 삼각형의 기하학적 패턴이 만들어낸 파라메트릭 다이내미즘의 완성판이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이렇게 숨겨진 라이트가 빛을 발하는 것을 파라메트릭 히든 라이트라고 부른다. 이 라이트는 후미등에도 적용된다.

후미등과 두면 디자인도 파격적이다. 사진=현대자동차
후미등과 후면 디자인도 파격적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올 뉴 투싼은 지역에 따라 롱바디와 숏바디로 출시된다. 유럽 등 주행성능을 따지는 지역은 숏바디, 북미와 국내, 중국시장은 롱바디로 나온다. 롱바디 버전은 기존 투싼에 비해 길이는 150mm, 휠베이스가 85mm 늘어나 8열 레그룸도 80mm 늘어난 중대형 SUV급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두 바디스타일 모두 바퀴가 최대한 앞뒤로 밀려나간 역동적인 비율을 가졌고, 휠 아치는 각진 모습으로 강인함을 강조한다.

옆모습은 역동적이면서 볼륨감을 갖췄다. 사진=현대자동차
옆모습은 역동적이면서 볼륨감을 갖췄다. 사진=현대자동차

아반떼의 파격적인 삼각형 조합이 투싼에서는 더욱 진화했다. 아반떼가 팽팽하게 늘어난 역동적인 모습이라면 투싼은 볼륨감을 강조한 강인한 SUV의 모습을 담고 있다.

실내 이미지가 사전 공개됐을 때 같은 날 공개됐던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실내와 비슷해 관심을 끌었다. 센터 페시아는 벤츠 S클래스의 풀 디지털 스크린은 아니지만 10.25 인치 모니터와 함께 전자식 터치방식의 버튼이 적용돼 하나의 스크린 같은 효과를 낸다.

클러스터 크기를 줄여 전방 시야를 넓혔고, AVN 터치스크린은 손이 더 잘 닿도록 센터페시아 안으로 들어왔다. 사진=현대자동차
클러스터 크기를 줄여 전방 시야를 넓혔고, AVN 터치스크린은 손이 더 잘 닿도록 센터페시아 안으로 들어왔다. 사진=현대자동차

요즘 차에 많이 쓰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지 않은 대신 10.25인치 계기판 클러스터의 시인성을 크게 높인 점도 특이점이다. 밤에는 눈 부시지 않도록 하면서도 낮에는 빛이 반사되지 않도록 특수 필름을 부착했고, 밝기를 최적화 했다고 한다.

예전의 지붕 아래 숨어있는 계기반 클러스터가 밖으로 나왔다. 10.25인치의 디지털 모니터가 스티어링휠 앞에 있는데 그 배치가 깔끔하다. 에어컨 송풍구는 도어까지 이어지는 그릴 모양의 장식에 숨어있고, 이는 선과 면의 연결성을 줘 실내공간을 정리해준다.

요즘 유행하는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를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상엽 전무는 “디스플레이가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쓰이면서 운전저의 손이 보다 잘 닿는 위치로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발표회를 통해 비행기 내부가 바람이 세게 나오지 않아도 시원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에 창안해 이 길게 늘어진 송풍구를 통해 찬바람을 분산 배출해주는 멀티에어모드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모두 챙긴 디자인이다.

차박이 가능할만큼 넓은 실내를 자랑한다.
차박이 가능할만큼 넓은 실내를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1.6터보 48V, 1.6 디젤, 16 디젤 48V, 2.0 디젤, 2.0 디젤 48V, 2.0 가솔린, 2.5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1.6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10가지나 된다.

그 중 국내에 출시되는 것은 1.6 T-GDI, 2.0 디젤, 1.6 T-GDI 하이브리드 등 세 가지다. 미국시장에는 여기에 2.5 가솔린 엔진이 추가되고 유럽시장에는 1.6 디젤과 1.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함께 내연기관 엔진에 48 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선택할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출력 230마력을 내며 복합연비 16.2km/L로 친환경차 인증을 통과했다. 전기모터가 빠진 1.6T 모델은 180마력, 27km-m의 출력에 12.5km/L의 연비를, 2.0 디젤엔진은 186마력 42.5kg-m의 출력에 14.8km/L의 연비를 낸다. 유럽시장에 선보일 PHEV 모델은 출력이 265마력에 달한다.

현대차는 추가로 2.5리터 터보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버전인 N-라인 모델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5 터보엔진의 출력은 290마력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뉴 투싼에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가 기본 탑재됐다.

추가로 반자율주행 기능인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안전 하차경고, 후측방 모니터, 후방교차충돌방지, 원격주차, 후석 승객알림 등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가 공개한 첨단 공조 시스템도 투싼에 적용됐다. 능동형 공기청정 시스템을 통해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알려줌은 물론 공기청정 모드도 가동시키며, 앞서 언급했던 넓은 투출구를 통해 풍량을 은은하게 제어하는 멀티에어모드, 에어컨을 꺼도 송풍기능을 계속 해 응축수를 건조해주는 애프터 블로우 시스템도 갖췄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컴팩트 SUV 시장에서 꽤 통할만한 디자인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컴팩트 SUV 시장에서 꽤 통할만한 디자인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차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현대 디지털 키, 음성인식 복합제어, 현대 카페이, 카투홈 등도 적용됐으며,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캘린더 연동, 목적지 자동추천, 발레모드,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기능도 추가됐다.

현대차는 16일부터 신형 투싼의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판매가격은 가솔린 터보모델 2,435만~3,155만 원, 디젤모델은 2,626만~3,346만 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시시점인 10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 중 하나인 투싼이 다시 태어났다. 디자인 하나만큼은 역대급이다. 현대차가 자랑하는 편의장비, 주행보조장비도 다 들어갔다.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춘 다양한 파워트레인(10가지?)도 준비했다.

이상엽 전무는 이 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야말로 현대차가 입에 칼을 물고 만들었다고 만들었다고 해도 될 것이다. 실차 모습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끌 만큼 잘 나온 것은 분명하다.

이상엽 전무는 "차를 고를 때 두 세가지 차종으로 추린 다음 꼼꼼히 비교하게 되는데, 이 두 세가지에 선택되려면 강인한 인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적어도 이 부분에서 투싼은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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