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범고래' 200여 마리, 거문도 해상서 국내 최초 포착...서해안 누비는 상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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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범고래' 200여 마리, 거문도 해상서 국내 최초 포착...서해안 누비는 상괭이
  • 교통뉴스 조성우 영상pd
  • 승인 2020.09.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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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범고래 먹이원 중 하나인 상괭이와 전갱이과 부시리 따라 이동
검거나 회색빛 몸에 머리가 둥글고 가슴에 흰 무늬 있는 이빨고래
‘물 빛에 광택이 난다’는 뜻을 갖고 있는 한국 토종 돌고래 상괭이
 
'흑 범고래' 200여 마리, 거문도 해상서 국내 최초 포착...서해안 누비는 상괭이
 
세계적 보호종인 흑 범고래 무리가 남해안에 나타났습니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 일대에서 해양 생태계 조사 중 흑 범고래 200여 마리가 무리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서해 해상에서는 흑 범고래 먹이가 되는 상괭이도 목격됐습니다.
 
이번에 촬영한 흑 범고래 영상은 길이 4m로 추정되는 어미 개체와 1m 내외의 새끼 개체 등 약 200여 마리가 시속 약 2로 거문도에서 서쪽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흑 범고래는 머리가 둥글고 검거나 회색빛 몸에 가슴 부위에 흰 무늬가 있는 이빨고래입니다.
 
흑 범고래는 제주와 부산에서 사체가 발견되거나 수심이 깊은 동해 연안에서 10여 마리가 발견된 사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흑 범고래 무리가 남해 연안에서 포착된 사례는 처음입니다.
 
흑 범고래는 전 세계 온대와 열대의 외양에서 분포하고 있으나 생태적인 특성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포유류입니다.
 
이창래 / 국립공원공단 센터장
 
우리나라에서는 수온이 17도 이상 되는 시기에 목격되며 촬영 당시 수온은 24도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대규모 흑범고래가 발견된 것은 해양 생태계 변화를 암시하는 것으로 이와 관련하여 과학적인 조사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공단 측은 흑 범고래가 고래 류 먹이원 중 하나인 상괭이와 전갱이과 부시리 등을 따라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상괭이는 보통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 2~3마리씩 가족 단위로 이동하는 포유류로 주 서식지는 우리나라 서해를 비롯한 인도-태평양의 온난한 해수역이나 하천 지대에서 발견되면서, 일본 북부에서 페르시아 만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류학상으로는 고래목 이빨고래아목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여섯 종에 하나인 상괭이는 그 이름이 물빛에 광택이 난다는 뜻을 갖고 있는 한국 토종 돌고래입니다.
특이한 것은 바다뿐 아니라 아시아 대륙의 많은 하천에서도 분포돼 있다는 점입니다.
 
 
교통뉴스 장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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