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의 뇌피셜] 낯익은 모습의 폭스바겐 ID.4 실내와 전기차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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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자의 뇌피셜] 낯익은 모습의 폭스바겐 ID.4 실내와 전기차의 미래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9.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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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모델
VW의 미래는 완벽한 기술 양산 적용이 관건
ID.3와 궤를 같이 하는 ID.4의 실내는 국산차와도 비슷한 모습이다. 사진=폭스바겐AG
ID.3와 궤를 같이 하는 ID.4의 실내는 국산차와도 비슷한 모습이다. 사진=폭스바겐AG

얼마 전 외관 디자인이 공개됐던 폭스바겐의 첫 전기 SUV ID.4의 실내공간이 공개됐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는 컴팩트한 크기에도 넓은 실내공간을 낼 수 있게 한다고 폭스바겐 관계자는 강조했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간결하고 세련된 라인, 군더더기 없는 레이아웃, 강렬한 라이팅 효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가 쓰인 실내공간은 첫 인상이 상당히 친숙하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 가로로 넓게 펼쳐진 대시보드, 그 위에 솟아오른 AVN 스크린, 깔끔하게 정리된 선과 면은 ID.3와 패밀리룩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대·기아차의 인테리어와도 비슷하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화려한 파란색 앰비언트 라이팅은 친환경차임을 암시하면서 아우디·폭스바겐의 화려한 빛의 향연을 보여준다.

ID.4의 라이팅은 단순히 쇼가 아니라고 한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ID. 라이트는 다양한 컬러의 직관적인 라이트 효과로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지원하는 기능”이라고 소개했다.

ID.4 라이트는 구동 시스템의 작동, 차량의 잠금 또는 해제를 알려주고,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내비게이션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강조해주며, 제동 프롬프트 및 전화 수신 등을 알려준다. 그리고 내비게이션과 연계해 차선 변경을 권장하거나, 잘못된 차선에 있을 경우 경고하는 등 안전하고 원활한 운전을 돕는다.

공조장치는 취대한 심플한 터치방식 버튼으로 스크린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으며, 오디오 컨트롤은 터치스크린에 숨겼다. 자그마한 계기판 클러스터 오른쪽에 기어 셀렉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꼭 필요한 것만 보여주면 되니 계기판이 클 필요가 없겠다.

폭스바겐 그룹 디자인 총괄인 클라우스 지시오라(Klaus Zyciora)는 ID.4의 디자인을 ‘자유로움을 담은 외관, 그리고 여유로운 실내공간’이라고 정의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붕의 거의 대부분을 유리로 만든 파노라마 선루프가 넓은 실내에 엄청난 개방감과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고 한다. 실내 구성요소의 모양뿐만 아니라 그 소재도 친환경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원한 개방감을 자랑하는 ID.4의 실내는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다. 사진=폭스바겐AG
시원한 개방감을 자랑하는 ID.4의 실내는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다. 사진=폭스바겐AG

약 20%의 재활용 페트병으로 구성된 마이크로파이버(초미세합성섬유) 인조가죽과 아트벨러스(ArtVelours)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두 대의 컨셉트카에 적용된 시트는 양산모델에도 일부 적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의 사체로 만들어지는 가죽 등은 일절 쓰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디젤차 왕국으로 알려진 폭스바겐은 전기차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트랜스폼 2025+ 전략의 일환으로 2024년까지 전기 차에 110억 유로를 투자해 전기차를 쏟아내겠다고 한 폭스바겐이 ID.3와 ID.4를 공개한 것이다.

폭스바겐은 현재 전기차 업계를 이끌고 있는 테슬라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테슬라가 50~60만대를 판다면 폭스바겐은 2023년까지 90만~150만대의 전기차를 팔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전기차의 미래는 원활한 양산에 달려있다. 사진=Volkswagen AG
폭스바겐 전기차의 미래는 원활한 양산에 달려있다. 사진=Volkswagen AG

이 공언이 허언이 되지 않으려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프트웨어 버그가 해결되고, 코로나로 삐걱댔던 ID.3의 생산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외신에 따르면 ID.3의 초기 버전이 9월부터 인도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폭스바겐의 두 번째 전기차 ID.4는 2020년 9월 말 경에 전 세계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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