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상처 아물기 전⋯10호 ‘하이선’ 북상속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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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상처 아물기 전⋯10호 ‘하이선’ 북상속 긴장감 고조
  • 교통뉴스 곽현호 기자
  • 승인 2020.09.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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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영향 차량 침수 11건, 도로 침수 24건
중앙선 등 열차운행 중단됐다가 순차적 재개
하이선 세력 강해져 최대 풍속 191㎞ 달할 듯

9호 태풍 '마이삭'이 상륙하면서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각종 사건 사고가 속출했다. 제주에서는 1000㎜ 물 폭탄과 순간 풍속이 초속 49m를 넘는 강풍으로 미니쿠퍼 차량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설상가상 최대 풍속이 초속 27m에 달하는 10호 태풍 ‘하이선’이 뒤이어 북상하면서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마이삭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어 부산에서 아파트 창문이 파손돼 60대 여성 한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주택침수 28건, 차량침수 11건, 도로침수 24건, 신호등 파손 34건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열차를 비롯해 교통편도 마비됐다. 결항한 항공편은 956편에 달했으며 3일 오전 영동선 신기~마차리 구간 산사태로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영동선(영주~동해)과 태백선(제천~백산)의 전구간 열차운행도 중단됐다.

한국철도는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구간에 대해 추가 운행조정과 긴급점검 및 복구를 마치고 이날 오전 9시 현재 경부일반선과 경전선, 동해선, 중앙선의 운행을 순차적으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태풍이 영향을 미친 노선에 대해 추가 점검을 통해 안전한 열차운행에 만전을 기하겠으며, 영동선 토사유입구간도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0호 태풍 하이선은 태풍 마이삭처럼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며 점차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현재 최대풍속은 시속 126㎞지만 4일 오전 162㎞로 세지고 서귀포 해상에 접근하는 6일 오전에는 최대풍속이 191㎞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교통뉴스DB
사진=교통뉴스DB

 

한편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은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으로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며 태풍 발생 시 안전 운전 법을 발표했다.

폭우와 태풍이 몰아치면 자동차는 가장 위험한 조건에 놓여 평상시 가벼운 사고도 대형사고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운행을 피하는 게 좋다. 2010년 태풍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 분석 결과, 치사율은 평상시보다 약 15% 증가했다고 연합 측은 밝혔다.

강풍이 불면 주행 속도에 따라 수 톤짜리 차량도 풍력으로 접지력이 약해지면서 밀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차선 이탈이나 중앙선 침범 등 추돌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커진다. 시속 120㎞ 주행 시 초속 35m의 강풍에서 승용차는 1.2m, 버스는 6.5m 정도 주행 경로를 이탈한다.

태풍으로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것도 강한 비바람 탓이다. ‘제동거리’가 평상시보다 1.8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속도를 50%까지 줄여야 한다. 급제동 대신 여러 번 조금씩 나누어 밟아 주는 펌핑 브레이크나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추월 차선인 1차로 주행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좋다. 강풍에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부러지고 건물 외벽이나 마감재가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간판이 많은 상가 건물 주변과 저지대 주차는 피해야 한다. 낙하물과 침수를 대비하기 위해 될 수 있으면 옥내나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고 만일의 경우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안쪽보다는 출구 가까운 곳에 주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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