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폭우 동반 태풍 ‘마이삭’ 북상⋯비상대응 3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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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폭우 동반 태풍 ‘마이삭’ 북상⋯비상대응 3단계
  • 교통뉴스 곽현호 기자
  • 승인 2020.09.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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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해 상황 관리
경기도, 등산객 등 사전 대피 지시 입산 통제
간판•현수막 등 사고 우려 시설물 지속 점검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만전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아산시는 2일부터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마이삭’ 영향권에 대한 철저한 대비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전 공무원 비상대비태세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라며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에 대비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안전을 위해 야외 작업을 하지 말고 기상예보에 귀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태풍 ‘마이삭’은 3일 새벽 경남 거제와 부산 사이 지점에 상륙한 뒤 오전 중 동해 중부해상으로 빠져나갈 경로를 보이고 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초속 45m에 달하는 ‘매우 강’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다.

10호 태풍이 뒤 따를 것에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경기도는 비상 3단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상황 관리에 들어갔다.

먼저 도는 산간계곡 내 등산객, 야영객 등에 대한 사전대피를 지시하고 입산을 통제했다. 침수우려 취약도로 50곳에 대해서는 펌프시설 가동인력을 미리 배치하고 사전 점검을 통해 유사시 진입 통제가 가능하도록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벼와 과일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에 농작물 관리 요령을 전파하는 한편 시·군별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조기 수확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한 33개 항구와 포구 외 내수면을 포함한 어선 2000여 척과 수산시설물 결박, 고정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해안지역 저지대, 방파제 등 침수와 월파(바닷물이 방파제나 방조제를 넘는 현상)에 대비한 사전 통제 작업도 벌인다.

 

사진=수원시 제공
사진=수원시 제공

 

아울러 산림과와 시·군으로 구성된 24시간 산사태상황실을 별도 운영하고 태풍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등산금지 재난문자도 발송한다.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위기경보’가 발령될 경우 인접지역 주민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등산로와 주요산책로 등은 폐쇄 조치된다.

이 밖에도 노후 벽면돌출 지주이용간판, 불법현수막과 입간판 등을 점검하는 한편, 추락과 파손 등 급박한 위험이 있는 광고물을 즉시 정비 조치했다. 태풍 ‘바비’ 북상 때 18건의 광고물 피해가 발생한 바 있기 때문에 풍속에 따라 태풍 취약 작업 현장내 타워크레인과 철골 작업 등 민간 건설 분야에 대한 작업 중지도 조치할 예정이다.

하천계곡 불법시설물을 선제적 정비를 한 경기북부청도 폭우 피해를 크게 줄였다고 한다. 홍수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수위와 유속 분석에 의하면, 침수와 유실 원인 대부분이 불법시설물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198개 하천변에 자리한 1,460개소의 불법업소와 11,383개의 불법시설물을 없애는 선제적 조치 결과와 누적 강수량이 비슷했던 지난 2013년 피해정도를 피해건수는 75%, 피해액은 94% 정도 감소됐다고 밝혔다.

수원시도 간판·현수막, 건축공사장, 그늘 막, 상가 주변 적치물, 가로수를 비롯 지하차도와 배수구 등 태풍 사고 우려 시설물에 대한 지속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달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중국 양쯔강 방류수의 증가로 확산됐던 제주 주변 해역이 달라졌다고 한다. 저염분수가 해수의 상하층 혼합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추정되면서 고 수온과 저 염분수는 태풍 강도를 강화시키는 요소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태풍 ‘마이삭’ 통과 예상 경로도 ‘바비’ 통과 이후 강한 태풍흔적을 남겼던  제주 남부 해역의 수온과 염분 변동의 폭도 매우 커졌지만 수온이 1~2℃ 낮아진 해역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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