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대비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최고 4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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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대비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최고 4단계
  • 교통뉴스 곽현호 기자
  • 승인 2020.08.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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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 우려 236곳 예찰 하루 3회 이상 강화
침수취약도로⋅지하차도 71곳 긴급점검 들어가
한국교통안전공단, 사고 우려 안전운전 당부해
사진=평택시 제공
사진=평택시 제공

최대풍속이 169km/h에 이르는 초강력 태풍 ‘바비’가 북상, 제주도를 시작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전국적으로 호우와 돌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선제적 대비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지역은 26일 오후 6시부터 27일 낮 12시까지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된다. 이에 따라 도는 26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4단계로 격상해 가동에 들어갔다. 먼저 도는 용인시 등 24개 시군의 세월교, 하천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236곳에 대해 예찰을 하루 3회 이상으로 강화하고 사전통제를 실시 중이다. 지난 1~11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199곳과 취약지역 2237곳을 일제점검하고 산사태급경사지 815곳도 점검했다.

아울러 침수취약도로와 지하차도 71곳도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침수 우려 지하차도 10곳에는 지하차도 펌프시설 가동인력을 사전 배치해 침수 시 적극적인 통제가 가능하도록 했고, 침수우려 취약도로 50곳에 대해 신속한 차량통제와 우회 안내를 할 수 있도록 관할 경찰서와 시설물 관리기관 등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안양시 등 17개 시군의 차량침수가 우려되는 둔치주차장 41곳은 사전 폐쇄했으며, 저지대 침수우려 지역 배수펌프장 213곳을 사전점검하고, 침수방지시설이 미설치된 주택 99세대에 양수기 등을 현장 배치했다. 강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고정광고물과 현수막, 입간판 등 유동광고물 총 2만6436곳도 점검정비했다. 하남시 등 25개 시군 대규모 공사장 타워크레인의 작업 중단을 요청했으며 옹벽설치 현장도 살폈다.

비닐하우스 피해예방과 낙과 방지를 위해 용인시 등 6개 시군 비닐하우스를 밀폐고정하고 과수 가지묶기를 점검하는 한편 농민 29만6350명에게 1일 1회 강풍태풍 대비 농작물 관리요령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성시 등 선박 1883척을 육상으로 인양하거나 결박했으며 평택시 등 11개 시군에 대해 수산시설 증양식시설과 위험지역 사전통제여부 등을 점검했다.

환경부는 긴급점검회의를 열어 홍수대응 기관인 환경부 소속 4개 홍수통제소와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해 기상청, 유역지방환경청 등 관련 기관과 태풍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 태세를 재점검했다.

환경부는 태풍 ‘바비’의 북상이 예측된 지난 21일부터 20개 다목적댐에서 사전방류를 통해 저수량을 조절했다. 이를 통해 5억9000톤의 추가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으며, 현재 20개 다목적댐은 평균 274mm의 강우를 별도 방류 없이 가둬 둘 수 있는 상태다. 또한 인명피해 발생 방지를 위해 국립공원을 전면 통제했다. 25일부로 21개 국립공원 607개 탐방로를 전면 통제했으며, 27일까지 국립공원 내 야영장 3081동도 전면 통제한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태풍 시 교통사고 사상자가 하루 평균 대비 매일 25명 더 발생한다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태풍 바비와 유사한 경로를 가진 과거 태풍 2019년 링링과 2012년 볼라벤 당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두 태풍의 영향 기간 중 발생한 교통사고는 1만607건으로 매일 624건의 교통사고와 93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강풍 시 접지력이 약해진 차량의 주행경로 이탈 등 교통사고 위험이 있어 대형차량 인접 운행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폭우와 강풍 시 평소보다 50%이상 속도를 감속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풍을 동반한 폭우는 도로변 간판·현수막 등이 추락하거나 도로시설이 쓰러지는 등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우산 등으로 시야를 가린 보행자를 고려해 운전자는 전방주시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집중호우로 증가한 포트홀 등 도로파손도 주의해야 한다. 장마기간 포장 균열부로 많은 양의 빗물이 스며들었고 차량통행에 의한 수압 증대로 약해진 부위의 아스팔트 포장층이 떨어져 나갔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도내 포트홀 신고 건수는 5429건으로, 지난해 8월 한 달 신고건수 2849건과 비교해 2배가량 늘었다. 도는 단기적으로는 포트홀 발견과 긴급복구에 집중하고 예방대책으로는 도로에 대한 집중관리와 최적의 포장정비 효과방안 도출에 힘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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