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이어 태풍 비상⋯포트홀 신고건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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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이어 태풍 비상⋯포트홀 신고건수 급증
  • 교통뉴스 곽현호 기자
  • 승인 2020.08.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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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예비특보 단계부터 비상근무체계
33개 항구⋅포구수산 시설물 결박 등 점검
8월 1일~15일 도내 포트홀 신고 5429건
자료=기상청 제공
자료=기상청 제공

장마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태풍이 북상하면서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24일 제8호 태풍 ‘바비’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주요 계획을 논의했다.

먼저 도는 예비특보 단계부터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태풍특보 발령 시 비상 2단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상황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농작물 낙과 방지와 농업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에 농작물관리 요령을 전파하고 시·군별 현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내 저수지에 대해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용량 초과로 붕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수율은 70% 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는 만큼 33개 항구와 포구를 대상으로 어선을 비롯한 수산시설물 결박과 고정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해안지역 저지대와 방파제 등 침수와 월파(바닷물이 방파제나 방조제를 넘는 현상)에 대비한 사전 통제 작업도 실시한다.

산사태취약지역 2237곳 주민 8770여 명에 대해서는 태풍 피해예방 사전 안내문자를 발송한다. 기상 상황에 따라 산사태정보시스템을 통한 단계별 상황대응과 주민대피 등 안전조치를 병행하기로 했다. 용인시 등 17개 시군 공무원 56명으로 구성된 산사태예방단이 산사태 피해지역 199곳과 취약지역 2237곳을 대상으로 일제점검에 나선다.

이 밖에도 옥외광고물협회와 협조해 오래된 간판 등을 점검하고 추락과 파손, 전도 등 급박한 위험이 있는 광고물은 즉시 정비 조치하기로 했다. 타워크레인과 철골 작업 등 민간 건설 태풍 취약 작업 현장에 대해서는 풍속에 따라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게 된다.

 

사진=교통뉴스DB
사진=교통뉴스DB

 

한편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로 도내 포트홀 신고 건수가 급증한 가운데 경기도는 포트홀을 저감시킬 수 있는 ‘도로포장 유지보수 업무혁신’을 위한 용역을 내년 4월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포트홀은 빗물이 스며든 아스팔트에 차량이 오가면서 도로가 움푹 파이는 것을 말한다. 도로가 갑자기 푹 꺼지는 등 예측하기가 어려워 '도로 위 지뢰'로 불린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도내 포트홀 신고 건수는 5429건으로 지난해 8월 한 달 간 신고건수 2849건의 약 2배, 올해 7월 한 달 간 신고건수 2939건의 약 1.8배에 달할 정도로 폭증했다.

장마기간 포장 균열부로 많은 양의 빗물이 스며들었고, 차량통행에 의한 수압 증대로 약해진 부위의 아스팔트 포장층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기철 발생하는 포트홀을 방치할 경우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발견과 긴급 보수가 중요하다.

경기도는 지방도를 관리하는 건설본부와 시군과 협력 체계를 구축, 우선 31개 시군에서 총 814명의 도민·택시운전사들이 참여 중인 ‘경기도 도로 모니터링단’을 통해 도로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포트홀 등 도로파손 발견 시 즉시 복구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예방적 도로포장 대책으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기반 PMS분석시스템’을 활용, 포장상태를 조사·분석해 포트홀 발생이 빈번하거나 도로파손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에 맞춤형 도로포장 설계, 시공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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