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중 사망자 절반이 노인...속도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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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중 사망자 절반이 노인...속도 줄여야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8.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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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 57.1%
안전속도 5030 정책, 젊은 세대 1/3 이상 몰라
보행자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노인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자료사진=PIXABAY
보행자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노인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자료사진=PIXABAY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19년 보행 중 사망자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1,302명 중 57.1%가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 인구가 많은 강원과 충북지역은 보행 중 사망자가 각각 16.9%, 30.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연령별 보행자 사망자수 현황.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2019년 연령별 보행자 사망자수 현황.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공단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는 평균 2.51명이고, 65세 이상의 경우는 9.26명인데,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 OECD 평균이 1.0명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공단의 실험조사에 따르면, 무신호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대기하더라도 운전자의 85.5%는 양보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운전자들의 의식을 지적했다.

공단은 보행 중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고령보행자의 사고예방을 위해 올 하반기에 전국 노인사고 다발지점 50개소를 대상으로 횡단안전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고령자 도로 시설 개선방안 등 맞춤형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안전속도 정책 인지도 조사결과 내년부터 시행될 안전운전 5030정책을 알고 있는 운전자는 전체의 68.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속도 5030 정책은 보행자 안전수준의 개선을 위해 전국 도시지역 일반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50km로,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km이하로 제한속도를 낮추는 정책으로, 2021년 4월 17일부터 부터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젊은 운전자들이 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20대 이하 운전자가 59.7%, 30대 운전자는 66.6%로 전체 평균보다 낮은 인지도를 보였다. 젊은 운전자들이 난폭운전이 잦고 사고도 많이 내는데다가 안전의식도 낮은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030세대는 속도 낮추기 정책을 모르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2030세대는 속도 낮추기 정책을 모르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공단은 내년 4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안전속도 5030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정책 인지도가 가장 낮은 2030 운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중심의 언택트(Untact) 홍보를 시행할 예정이다.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T맵 등 모바일 내비게이션社와 협업해 5030 속도관리구역을 표시하도록 하고, 유튜브와 SNS 등을 활용한 대국민 참여 이벤트와 공모전 등을 통해 제한속도 낮추기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보다 천천히 운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고령자의 경우 위험을 알아차려도 피하기 어렵고, 보행사고가 발생하면 치사율이 매우 높아 위험하다”며,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차량의 속도를 낮추면 사망률이 크게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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