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하이브리드 드론’ 군용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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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하이브리드 드론’ 군용으로 쓰인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7.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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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방사청과 ‘신속시범획득사업’ 계약 체결
해안 경계용 수직 이착륙 드론...10월부터 6대 납품
대한항공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 KUS.HD.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 KUS.HD.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자체 개발한 드론이 군 정찰용으로 쓰인다.

대한항공은 최근 방위사업청과 ‘신속시범획득사업’ 계약을 맺고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을 우리 군에 납품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지난 2016년부터 개발해온 하이브리드 드론은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 30분 내외의 운영시간으로 제약이 많았던 기존 배터리 타입 드론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방위사업청과 체결한 ‘신속시범획득사업’은 민간의 창의적인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군이 무기체계로 신속하게 적용하기 위한 것으로 대한항공의 하이브리드 드론은 ‘해안 경계용 수직이착륙 드론(회전익)’ 부문에 해당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말 하이브리드 드론 6대를 방위사업청에 납품하게된다. 군은 내년 4월 말까지 약 6개월 간 시범 운용을 거쳐 향후 후속 양산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납품될 드론은 비행시간이 최대 2시간인데다가 엔진 이상 발생 시 배터리만으로도 비행할 수 있어 생존성을 높였다. 최대 비행 고도는 500m, 최대 72km/h로 날 수 있다. 영하 20℃부터 영상 45 ℃의 온도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드론의 두 배에 달하는 성능이다.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카메라로 언제 어디서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하거나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현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운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임무장비를 교체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의 '하이브리드 드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으로부터 성능 인증을 획득했으며, 스스로 비상착륙이 가능한 기능을 탑재해 항공안전 기술원으로부터 국내 최초 ‘초경량 비행장치 안전성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드론’의 성능 개선을 통하여 소방, 경찰, 플랜트 산업체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한편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하이브리드 드론'을 사물인터넷(IoT) 기반 해양도시관리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5월에, 부산시에 2대를 납품한 바 있다. 이번 방위사업청과의 계약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이 민수시장을 넘어 군 무기체계로서 확대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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