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플라잉스퍼에 입체 패턴 원목 패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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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플라잉스퍼에 입체 패턴 원목 패널 선보여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7.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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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 다이아몬드 패턴 최조 3D 우드패널
통나무 깎아 뮬리너 장인 수제작 마무리
벤틀리가 세계 최초로 3D 우드패널을 공개했다. 사진=벤틀리모터스
벤틀리가 세계 최초로 3D 우드패널을 공개했다. 사진은 호두나무(월넛) 원목. 사진=벤틀리모터스

벤틀리모터스가 자동차 업계 최초 3D 우드 패널을 공개했다. 신형 플라잉스퍼에 최초로 적용되는 이 3D 우드 패널은 매끄러운 표면으로만 구현되던 기존의 우드 패널과는 달리 입체 다이아몬드 패턴을 수작업으로 구현한 원목이 적용됐다.

이번 3D 우드 패널의 컨셉은 지난 2015 제네바 모터쇼 때 처음 공개되어 많은 찬사를 받았던 EXP 10 스피드 6 (EXP 10 Speed 6) 컨셉카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이 우드 패널의 다이아몬드 패턴은 벤틀리 뮬리너 드라이빙 스펙 중 인테리어 스위트 옵션인 가죽 다이아몬드 퀼팅 형태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것으로, 제작 전 수작업 장인들에 의한 개발에만 18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3D 우드 패널은 신형 플라잉스퍼 뒷좌석도어 트림과 쿼터 패널에 적용되며, 플라스틱 패널에 얇은 원목 무늬목을 입힌 방식이 아닌 목재를 통째로 깎아 만든 원목 패널이다. 목재는 미국산 호두나무 또는 체리나무 원목이 사용된다.

신형 플라잉스퍼 뒷도어에 장착되는 3D 우드 패널. 사진=벤틀리모터스
신형 플라잉스퍼 뒷도어에 장착되는 체리목 3D 우드 패널. 사진=벤틀리모터스

제작에 사용된 미국산 호두나무(월넛)와 벗나무(체리) 원목은 모두 북미지역 삼림에서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재료다. 벤틀리는 목재의 가장 깊은 쪽 심재를 사용해 나뭇가지가 자라난 자국인 옹이(knot), 나무 진액 찌꺼기 등 지저분한 무늬가 없는 부분만 사용한다.

미국산 호두나무는 중간 정도의 밀도를 지니면서 변형이 적어 가구용으로 적합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목재다. 기본적으로 초콜렛색을 띄며, 어두운 색상으로 착색이 가능하다.

미국산 체리나무는 밀도가 높고 단단해 가구와 실내 장식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목재로 진한 붉은색부터 적갈색까지 다양한 마감처리가 가능하다.

3D 우드 패널은 벤틀리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인 ‘뮬리너(Mulliner)’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독특한 베니어 옵션 중 하나로, 현대적인 럭셔리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면서도 원목 자체의 아름다움에서 느낄 수 있는 촉감을 그대로 살렸다.

이 패널은 3D 질감을 살리기 위해 숙련된 작업자가 다축 루팅 머신(multi-axis routing machine )을 이용, 오차 범위를 인간의 모발 굵기보다 얇은 0.1mm 수준으로 낮춰 원목을 조각했으며, 마지막으로 뮬리너 장인들의 수작업을 거쳐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3D 우드 패널에는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도장면의 두께를 최소화 한 오픈 포어(Open pore)방식의 무광 래커도장을 입혔다. 오픈 포어 도장을 한 목재는 마감이 안 된 것처럼 목재의 숨구멍이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가구제작 전문가는 "통나무를 깎아서 만든 패널이 자동차 실내처럼 고온과 저온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에서 변형되는 것을 막으려면 자연상태에서 오랜 시간 건조시켜 나무의 수분이 완벽하게 제거된 최상급 원목이 사용돼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플라잉스퍼의 인테리어 총괄을 맡은 브렛 보델(Brett Boydell)은 “3D 우드 패널은 컨셉카 아이디어로부터 실제 생산까지 성공한 벤틀리의 차세대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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