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비상...전국 정수장·배수지 점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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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충 비상...전국 정수장·배수지 점검 나서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7.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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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도 상수도사업본부장, 지방환경청장 화상회의
인천시·한강유역환경청 유충발생 원인조사 본격 착수
수돗물 정수공정(표준/고도정수처리)과 공촌 정수장 공정 현황. 환경부 제공
수돗물 정수공정(표준/고도정수처리)과 공촌 정수장 공정 현황. 환경부 제공

최근 인천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수돗물 고도처리를 위해 설치한 입상활성탄지에서 번식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국이 전국 정수장과 배수지 등 수돗물 공급시설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지난 17일 환경부 차관 주재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당국은 시도 상수도사업본부장 및 환경국장, 유역(지방)환경청장, 한국수자원공사 등 물 관련 기관 관계자에게 전국의 정수장·배수지 등에 대한 위생상태를 긴급 점검하도록 요청했다.

환경부는 전국 정수장·배수지 등을 점검하여 유충이 발생할 경우 즉시 관할 환경청으로 하여금 한국수자원공사 유역수도지원센터 등 전문기관의 협조를 받아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 9일 최초로 발생한 수돗물 내 유충의 원인으로 배수지를 거치지 않은 직결급수지역에서 주로 발생했고, 이후 공촌정수장 일부 계통에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공촌정수장은 수돗물의 맛·냄새·미량유해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해 활성탄 필터를 사용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로 알려져 있다.

인천시는 유충 공급원 역할을 한 입상활성탄지 운영을 중단하고 표준정수처리공정으로 전환했기에 추가적인 급속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부는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지역에서 문제가 된 공촌정수장과 동일한 공정을 운영하고 있는 전국 44개 정수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입상활성탄지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일반 정수장 440곳에 대해서도 운영관리 실태 및 깔따구 등 소형생물 서식 여부 등을 긴급 점검하도록 했다.

상수도 전문가들은 저수조나 배수지, 물탱크 관리부실로 제한된 지역에 이물질이나 벌레가 발견되는 경우는 있으나 직관을 통해 정수장으로부터 바로 물을 공급받는 지역에서 유충이 발생한 사례는 통상적인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수돗물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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